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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운영 대행사도 공개입찰…은행권 영향은 교체시 입찰 전략 수정 불가피…실현 가능성은 낮아

이기욱 기자공개 2024-07-08 13:10:3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은행권 기관영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방부가 사업자 선정 업무를 담당하는 운영 대행사 자체를 공개입찰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각 은행들의 전략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현 운영 대행사인 '군인공제회 C&C' 외 국방부 산하 기관 일부가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20년동안의 운영 노하우와 금융사 네트워크 등을 고려했을 때 현 대행사의 재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큰 틀의 전략 변화보다는 군인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며 각자 사업자 선정 경쟁에 대비하는 중이다.

◇감사원, '군인공제회C&C' 운영 부적정 지적…이달 내 입찰 공식화 전망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운영 대행사 공개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의 전 단계로 운영 대행사로 선정된 기관은 향후 3기 사업자 후보 은행들을 심사하고 선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전까지 운영 대행 업무는 '군인공제회C&C'가 수행해 왔다. 군인공제회C&C는 2005년 국방부와 '나라사랑카드 관리 운영 대행 약정서'를 체결하고 나라사랑카드 발급 및 운영업무를 도맡아 왔다. 관련 사업 입찰과 사업자 선정 역시 군인공제회C&C의 몫이었다.

국방부가 20년만에 운영 대행사를 공개 입찰로 전환한 배경에는 감사원의 지적 사항이 있다. 지난 2017년 감사원에 대한 기관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나라사랑카드 사업 운영 부적정' 통보를 내린 바 있다.

군인공제회 등과 체결한 약정에 계약금액, 이행기간 등 중요한 조건이 누락돼 있고 군인공제회C&C가 사업자인 은행들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었다. 필요 이상의 수수료가 군인공제회의 이윤으로 귀속되면 병사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돼야 할 이윤이 장교, 부사관, 군무원의 복지증진에 사용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국방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 대행사를 새로 선정하기로 했다.

공개입찰 전환이 운영 대행사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 사업자인 군인공제회C&C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식 공문도 나오지 않아 공식화된 사항은 없지만 군인공체회C&C의 참여는 확실시 된다.

◇국방부 산하 기관 일부 후보 거론…긴장감 속 '예의주시'

3기 사업자 입찰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은 현재 긴장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대행사가 선정될 경우 해당 기관이 심사에서 어떠한 평가 기준을 적용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입찰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희망하는 은행들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실제 대행사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기업에게도 입찰 기회는 열려있지만 준비 기간과 군 관련 사업의 특수성, 비용 대비 사업성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민간 기업의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나라사랑카드 2기 사업자(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의 사업 기간은 내년까지다. 차기 사업자의 시스템 구축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3기 사업자 선정을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 3기 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은 운영 대행사 선정은 그 보다 빨리 이뤄져야 한다. 신규 업체가 이러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현재 군인공제회C&C 외 경쟁자로도 국방부 산하 기관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군 관련 기관에도 시간적 제약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난 군인공제회C&C가 갖고 있는 지난 20년동안의 운영 노하우와 금융사 네트워크 등도 향후 입찰에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들은 특별한 전략 수정 없이 당분간 준비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군 복지 관련 혜택을 강화하며 사업자 선정 평가에 대비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지난달 △군 관련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및 한도 상향 △직업군인 전용 금리우대 입출금통장 출시 △병역명문가를 위한 대출금리 우대 및 적금 상품 출시 등 '군 상생금융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한 직업군인, 군인연금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계좌 '신한 군인행복 통장'도 출시했다.

현 사업자인 기업은행도 지난 1일 군마트(PX) 최대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최대 20%로 대폭 상향하는 등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을 강화했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2일 '2024년 전반기 청년 DREAM 국군드림 시상식'을 열고 국군 복지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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