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실적 점검]삼성물산 건설부문, 하반기 '강남3구·인천' 집중 공략상반기 개점휴업, 서초·강남·송파 모집 본격화…10월 '송도역세권구역' 2549세대 첫 공급
신상윤 기자공개 2024-07-15 07:41:51
[편집자주]
수주물량을 쌓아둔 건설사들이 분양 적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에 나서자니 미분양이 걱정되고 마냥 미루자니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 연간 신규 공급 계획을 세워둔 건설사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공통점은 대다수 건설사들이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신규 공급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주택사업 계획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브랜드 '래미안'을 찾아볼 순 없었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다시 분양 시장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하반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남3구에서만 래미안 브랜드를 단 4개 단지 분양에 나선다. 서울 외에는 인천이 유일한 사업장이다. 올해 총 4000세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하반기 전체 5개 단지 분양 계획을 세웠다. 지역으로 나누면 서울과 인천이 각각 4개 단지, 1개 단지 등이다. 서울에선 최근 부동산 거래가 회복하고 있는 서초와 강남, 송파 등 일명 '강남3구'에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인천에선 2500세대가 넘는 대단지 분양 계획을 세웠다.
서울에 분양할 단지들은 올해 초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상반기로 예정됐다. 하지만 부동산 분양 시장의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 아래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찾을 순 없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분양할 사업장이 전부 강남3구에 몰렸다는 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하반기 고삐를 다시 죈 이유다. 하반기 분양의 포문은 이달 중 공고를 낼 서울 서초 '래미안 원펜타스'와 강남 '래미안 레벤투스' 2곳이 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전체 641세대 가운데 292세대가 일반 분양이다. 후분양 사업장으로 내달 중 조합원 입주도 시작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인근인 데다 학군이나 생활환경 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들어설 전체 308세대 아파트 단지다.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사업장으로 일반 분양 물량은 133세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사거리에 인접한 위치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인근 래미안 도곡 카운티와 래미안 그레이튼 등도 가까워 일명 '래미안 타운'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는 9월 혹은 10월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으로 넘어가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에 나선다. 전체 1097세대 가운데 465세대 입주민을 찾는다.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규모의 총 16개동을 짓는다. 입주는 내년 11월로 예정됐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서울 송파구에도 분양 사업장이 있다. 오는 10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다. 옛 잠심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총 23개동을 짓는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사업비율은 삼성물산 58.7%, HDC현대산업개발 41.3%다. 일반 분양은 589세대다.
같은 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유일한 비서울 사업장인 인천을 찾는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다.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인접한 아파트 단지로 올해 분양하는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2549세대를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 19개동으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 내 첫 번째 공급 단지다.
서울 강남3구와 인천 등에서 5개 단지를 공급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반기 축적했던 분양 역량을 하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체 가구 수는 7273세대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일반 분양하는 물량은 4028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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