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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 '런드리고' 의식주컴퍼니, '공격 M&A' 매출 3배 껑충마켓인유·집꾸미기 인수, BM 확장…2021년 업계 1위 도약, 100만 고객 확보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29 08:10:2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가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뤄내 주목된다. 첫 M&A를 단행한 이후 최근 3년 새 매출이 3배가량 뛰어오르며 업계 1위로 등극했다. 런드리고는 빨래 수거부터 세탁까지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의식주컴퍼니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세탁 설비 기업 '머신월드' △무인 스마트세탁 '크립텍스' △아워홈 기업간거래(B2B) 세탁사업 △인테리어 플랫폼 '집꾸미기' △중고 의류 기업 '마켓인유' 등 총 5건의 M&A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평균 수십억원 규모로 딜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정준모 의식주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수 기업 5개 중 4개는 인수 당시 재무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며 "M&A가 없었다면 시장에 사라졌을 이 회사들은 현재 수백억원 매출을 일으키는 의식주컴퍼니의 핵심 사업부로 성장했다"라고 언급했다.

2018년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런드리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를 요청하고 빨래 수거함에 두면 밤부터 아침사이에 수거하는 방식이다. 이후 자동 출고 시스템을 갖춘 세탁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하고,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보폭을 키웠다.

의식주컴퍼니가 빠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적재적소에 이뤄진 M&A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먼저 지난 2020년 머시너리 인수를 통해 세탁 스마트팩토리 건설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설계와 설비 조달, 유통과 건설에 이르는 자체 기술을 획득하게 되면서다.

2021년 크립텍스를 인수하며 세탁 관련 특허 기술의 권리를 이전받았다. 2018년 5건에 불과하던 특허출원건수는 2021년 13건으로 가파르게 뛰어올랐다. 정 CFO는 "만약 이를 처음부터 만들어내고자 했다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B2B 시장 진출에도 M&A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5345㎡(약 1617평) 세탁 공장을 운영하며 워커힐, 안다즈, 노보텔 앰배서더 등 국내 주요 5성급 호텔을 포함한 30여개 호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던 아워홈 B2B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의류와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한 연계 산업으로의 확장 또한 M&A를 통해 이뤄졌다. 마켓인유는 미국 빈티지 직수입 업체 'CYC컴퍼니'를 통해 입고되는 빈티지 의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집꾸미기는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 결과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선두 업체를 제치고 국내 1위 업체로 도약했다. 의식주컴퍼니의 매출액은 2020년 70억원, 2021년 153억원, 2022년 370억원, 2023년 492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업체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 매출액은 2020년 79억원으로 의식주컴퍼니를 근소하게 앞섰다. 2021년부터 순위가 뒤집혔다. 2021년 132억원, 2022년 262억원, 2023년 333억원 매출을 올렸다.

모험자본의 러브콜 또한 이어지면서 누적 12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산업은행, H&Q코리아, 아주IB투자, 한화투자증권, 페블즈자산운용, 무신사, 베저스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런드리고 누적 고객은 100만명, 누적 세탁수는 2000만건에 이른다. 정 CFO는 "스타트업이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고, 그중 어떤 것들은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얻어질 수 있다"면서 "M&A는 이러한 혁신 요소들을 단기간 내에 획득하게 함으로써 혁신의 속도를 앞당기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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