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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각]흔들리는 KCGI, '차순위' LF에 기회 올까'자금 증빙까지 완료' 만반의 준비,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도 단축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4-09-06 08:04:4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전에서 펀딩 난항을 겪고 있다. 연말까지는 매각을 끝내야 하는 한양학원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양학원이 차순위 협상자인 LF에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도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지 못한 KCGI와 달리, LF는 이미 자금 증빙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킹 딜 의혹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허들이 높은 KCGI와 다르게, 이 또한 훨씬 더 짧은 기간에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평가다.

KCGI는 현재 프로젝트 펀드에 고유 계정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한양증권 인수를 준비 중이다. 다올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OK금융그룹 등도 펀드 출자자로 확보하고자 한다. KCGI가 프로젝트 펀드의 GP임과 동시에 해당 펀드의 LP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프로젝트 펀드 출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우선협상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가량 늦춘 9월 둘째주까지 연장했다. 매도자 측인 한양학원 입장에서는 난색을 표할 일이다.

한양학원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한양증권 매각을 완료하고 대금 정산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학원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의 PF 부실 파동과 더불어 한양대병원 경영난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여유가 없다.

더불어 KCGI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 오리무중이다. 심사를 받는 대주주가 사전에 금융당국과 정보를 교류하며 소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KCGI는 아직까지 금융감독원과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LF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F는 KCGI와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었다. 특히 한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 본사, 경기도 안산시 건물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상당히 높은 인수가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딜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LF는 아직 LOC를 확보하지 못한 KCGI와 달리 인수경쟁 과정에서 자금 증빙까지 마친 상태였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역시 KCGI보다 훨씬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젝트 펀드로 인수를 준비 중인 KCGI와 마찬가지로 LF 역시 적격성 심사에서 '일반법인' 대주주로 분류된다. 이 경우 일단 △출자금 네 배 이상의 자기자본 보유 △부채비율 200% 이하라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 LF의 경우 이 요건은 모두 충족한 상태다.

더불어 KCGI가 '파킹 딜'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꽤 오랜 기간이 걸릴 수가 있다. 반면 LF는 이 부분에서 자유롭다. 심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LF 역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지난 2019년 1900억원을 들여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67.08%를 인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100%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편입하면서 부동산 금융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한양증권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한양학원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어떻게든 대금 정산을 받아야 한다"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받아야 하는데 LF가 이 부분에서 훨씬 더 빠르게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기회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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