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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리빌딩 2.0]연말 대목 앞둔 롯데쇼핑, 가이던스 달성 '총력전'⑤2023년 가이던스 오차율 1% 미만 기록, 백화점·해외 사업 강화

홍다원 기자공개 2024-09-23 07:34:25

[편집자주]

롯데쇼핑이 하반기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에 따라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효율화와 비용 줄이기에 집중해 왔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사업부별로 실행력을 강화해 롯데쇼핑이 올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그간의 성과와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에 힘을 싣고 있는 롯데쇼핑이 올해 초 공개한 2024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13년 만에 공개한 2023년 가이던스 오차율이 1% 미만으로 성공적이었던 만큼 올해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강화가 최대 과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해야 가이던스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외형은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마트·슈퍼 등의 성수기가 하반기와 연말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백화점과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3년 만 '실적 가이던스' 공개해 IR 강화

롯데쇼핑은 2023년 9월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정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롯데쇼핑이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한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보수적인 기조를 선회하고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CEO IR DAY'를 주재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2년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자본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강조하면서 IR 행사와 공시 등 창구를 확대하라고 주문한 데에 따른 것이다.


특히 당시 공개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롯데쇼핑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4조6000억원, 영업이익 5050억원이었다.

실제 기록한 매출액은 14조5084억원, 영업이익은 508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수치였다.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액 오차율은 -0.3%, 영업이익은 +0.7%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이 목표로 했던 영업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기업 가이던스와 실적 괴리율이 크면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IR에서 가이던스와 오차율을 줄이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성과' 집중, 2026년 영업익 1조 목표

롯데쇼핑은 2024년 연간 가이던스도 발표했다. 매출액은 1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2.1% 늘려야만 달성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6조9411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 순이익 마이너스(-)68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역성장했고 수익성은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 청두점 처분 손실 등이 반영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따라서 올해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 실적이 관건일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건 백화점·마트·슈퍼 등 주요 매출처의 대목이 하반기라는 점이다. 통상 영업이익 추이를 비교해 봤을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훨씬 높다. 2023년만 봐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1640억원에 그쳤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5084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만 두 배 이상 벌었다.


특히 백화점 사업부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위해 1년을 내내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롯데쇼핑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백화점 사업부는 타임빌라스 수원을 새롭게 열었고 그랜드 오픈도 앞두고 있다.

통합과 체질개선에 집중했던 롯데슈퍼도 본격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슈퍼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113%나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2.1%에서 3.8%로 증가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백화점과 할인점을 포함한 해외 사업 부문의 롯데쇼핑 영업이익 기여도는 14%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각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끌어올려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판으로 오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실행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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