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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투심위 못 넘은 베인캐피탈 크레딧, 재도전 나선다내용 보강 후 재투심위 예정, 물리적 시간 부족·하방 안정성 우려 등 부담

임효정 기자공개 2024-09-30 08:09:3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주요 백기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베인캐피탈 크레딧이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에서 해당 투자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용을 보강해 재투심위를 가질 예정이지만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진행 중인 공개매수 기간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냔 시각이 제기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크레딧이 최 회장 측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홍콩에서 진행된 내부 투심위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인캐피탈 크레딧의 투자 결정은 양측의 힘겨루기에 중요한 변수였지만 투심위에서 막히며 최 회장 측은 우군을 찾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베인캐피탈 크레딧은 내용을 보강해 재투심위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내부에서 반대기류가 심한 탓에 이 또한 통과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베인캐피탈 하우스 내부에서는 이정우 대표 외에 고려아연의 백기사를 찬성하는 인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투심위에서 통과가 되더라도 대항 공개매수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주말에 통과시킨다고 해도 다음달 2일에 대항 매수에 나서기는 촉박한 일정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도 부담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면서 대항 공개매수에도 부담이 뒤따른 상황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66만원)에 추가로 13.6%의 프리미엄을 더 제시했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7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고려아연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발생할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공개매수 발표 전 40만원대의 주가에 비하면 상당히 높아진 가격이다. 이는 사모펀드가 추구하는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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