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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내년 풋옵션 유력 최대주주 '가은글로벌'로 변동, 2025년 남은 지분 보호예수 해제

임효정 기자공개 2024-12-18 17:35:1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옛 보령제약)이 자회사인 바이젠셀 지분 절반을 매각한다. 이로써 바이젠셀의 최대주주는 가은글로벌로 변경됐다. 가은글로벌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테라베스트의 최대주주다.

이번 계약에는 보령의 풋옵션(Put Option)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내년에 바이젠셀의 잔여 지분도 모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젠셀의 최대주주가 기존 보령에서 가은글로벌로 변경됐다. 이번 거래로 가은글로벌은 바이젠셀 지분 11.37%를 보유하게 됐다. 보령은 11.36% 지분율로 2대주주에 자리했다.

이번 거래는 보령이 보호예수가 해제된 바이젠셀의 지분을 절반 매각한 데 따른 영향이다. 보령은 바이젠셀이 상장할 당시 설정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바이젠셀은 지난 2021년 8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바이젠셀이 상장할 당시 최대주주인 보령은 보유한 주식 가운데 절반가량에 대해 3년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당초 1년 의무 보호예수에서 자발적으로 2년을 더한 기간이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일부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나머지 절반의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4년으로 설정했다. 남은 물량은 내년 8월에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 바이젠셀 지분의 절반 만 매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령과 가은글로벌은 이번 계약에서 내년에 행사 가능한 옵션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보령은 내년 나머지 지분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올 상반기 기준 바이젠셀의 지분 22.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바이젠셀에 처음 투자한 건 지난 2016년이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2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15억원은 전환사채(CB)로 투자했으며 이듬해 전환권을 행사해 보통주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대교수가 창업했다. 바이티어(ViTier™), 바이메디어(ViMeider™), 바이레인저(ViRanger™) 3종의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선도적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한 난치성질환 환자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미션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가은글로벌이 바이젠셀 최대주주에 올라서며 자회사인 테라베스트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테라베스트는 기존 세포유전자치료제(CGT)의 한계점인 낮은 생산성과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차세대 NK세포치료제를 연구해왔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를 이용해 기능 강화 CAR-NK세포를 균일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랫폼 기술(EiNK™; Enhanced iPSC derived NK cell)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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