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스토어링크, 내년 700억 매출 목표…유니콘 꿈꿔"③정용은 대표 "이커머스 마케팅 '새로운 길' 제시"…3800억 DB 차별점, 한국·일본·미국 공략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02 08:47:25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에 주력해왔다. 우리가 제시하는 방법이 업계 표준이자 글로벌 기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을 차례로 공략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하겠다."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사진)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중림동 스토어링크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스토어링크는 효율적인 이커머스 마케팅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차별점은 3800억건에 달하는 압도적인 데이터베이스(DB)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이커머스 채널별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준다.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스토어링크표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성장세에 힙입어 내년 700억원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마케팅 외길' 연쇄창업가, 이커머스 시대 열다
1986년생 정 대표는 '연쇄 창업가'이다. 고등학생 때 프로그램을 공부하며 뚝딱 만든 '웹하드' 사이트를 시작으로 총 4번의 창업을 했다. 이중 3번의 창업이 모두 마케팅 솔루션 개발과 관련됐다. 여러번 도전과 실패끝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2020년 스토어링크를 세웠다.
2008년 PC 기반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했다.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과감한 사업방향 전환이 필요했다. 모바일 기반 소셜커머스가 등장하면서다. 2017년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이커머스 시대로 접어들며 또 사업을 접게 된다.
정 대표는 "그간 다양한 마케팅업체를 설립했던 노하우를 살려 만든 것이 스토어링크"라면서 "네이버와 쿠팡을 비롯해 아마존과 큐텐, 라쿠텐, 라자다 등 글로벌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고, 오픈마켓 중심 이커머스 채널이 대세가 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그는 빅데이터가 이커머스 마케팅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커머스 채널별 검색량, 순위 변화, 구매율, 브랜드 관여도, 광고대비매출액(ROAS)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한다면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공격적인 DB 구축에 나선 배경이다.
스토어링크 플랫폼을 통해 분석한 데이터는 총 3800억건에 달한다. 분석된 상품 수는 총 15억개 이상이다. 스토어링크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타깃하는 마케팅 채널에서의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해준다.
정 대표는 "채널별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80여개로 매우 복잡한 형태를 띈다"면서 "물동량(택배량) 중심 단순 데이터 분석에 그치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우리는 오픈마켓, 자사몰, 폐쇄몰,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18만 충성고객 확보, '글로벌 진출' 본격화
스토어링크의 마케팅 솔루션은 평균 92% 이상의 높은 예측률을 보인다. 적중률이 높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데이터 정확도 99% 이상이라는 평가를 고객들에게 받고 있다"며 "우린 데이터분석과 이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했다.
대다수 업체가 상품 상세 페이지 분석에만 그치고 있지만, 스토어링크는 모든 지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상품 상세 페이지를 포함해 카테고리 페이지, 광고 페이지, 프로모션 페이지 등을 모두 분석한다.
18만여곳 업체가 스토어링크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중 유료 솔루션 과금을 진행하는 업체는 연간 2000여곳 이상이다. 정 대표는 "우리 솔루션을 한 번 사용한 고객들은 모두 해지 없이 사용할 정도로 리텐션(유지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젠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목표다.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 해외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1월 일본 서비스를, 10월 미국 서비스를 차례로 출시했다. 이달 일본 법인 설립도 마무리된 상태다. 일본 사업 안정화 뒤 미국 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전체 월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으로, 내년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월 매출 5억원, 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라며 "글로벌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 전체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모든 이커머스 채널 데이터 분석을 마친 상태"라며 "압도적인 데이터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이고, 이커커스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유니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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