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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혈관신생 억제' 안지오랩, 코스닥 이전 상장 '재도전'내년초 기평 돌입, 하반기 예심 승인 목표…기술이전 마일스톤·건기식 성장세

유정화 기자공개 2024-12-02 08:37:1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관신생 억제 기반 신약개발 기업 안지오랩이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4년 만에 재추진한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습성황반변성 치료제(ALS-L1023) 임상 3상이 가시화 된 만큼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통해 202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이달 안지오랩은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 코스닥시장이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선 감사인 지정 신청이 필수다.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상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026년 이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2월 기술성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주관사 IPO 실사를 받고,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지오랩 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며 "차질없이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 기전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16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혈관신생은 기존 혈관에서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하는 용어다. 회사는 혈관신생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핵심기술 기반 파이프라인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치주질환 치료제,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등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는 이후 대표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교체하고 이전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본업인 신약개발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안지오랩의 매출도 성장세다. 회사는 올해 2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5억원) 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110억원 규모 기술 이전을 성사시켰다. 안지오랩은 지난해 11월 한림제약의 관계사인 상명이노베이션과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회사는 올해 9월 식약처로부터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임상 3상 임상허가계획서(IND) 승인을 받으면서, 기술 이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중 계약금 10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이어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심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IRB 승인이 나면 10억원의 정액기술료 매출이 추가로 발생한다. 회사는 늦어도 내년 1분기 내로 IRB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기식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에서 11월 초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지엘프로(GLPro) 더블컷’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 제품의 원료는 안지오랩이 개발한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이다. 이외에 자체개발한 건기식 '오비엑스 워터믹스 클래식'과 '오비엑스 다이어트 클래식'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지오랩이 이전 상장을 다시 추진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CKD창업투자, 신한벤처투자, 소리애셋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시 CKD창업투자가 30억원, 신한벤처투자가 20억원, 소리애셋이 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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