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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라이프·IBK 세컨더리' 20억 출자 총 1030억 메자닌 펀드…비상장주 투자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06 08:14: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라이프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한 세컨더리 펀드에 수십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2025년에도 만기가 돌아오는 벤처 펀드 규모가 큰 만큼 캐피탈사들이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참여하거나 직접 조성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라이프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이 공동운용(Co-GP) 형태로 조성한 1030억원 규모의 '2024 아이비케이씨-라이프 세컨더리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에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 벤처캐피탈(VC) 펀드나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장외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수하는 펀드다. 해당 펀드를 통해 두 금융사는 비상장 주식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부수익률(IRR)은 7%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내년초부터 여러 금융사들이 직·간접적인 세컨더리 투자에 관심을 크게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다시금 취득한 바 있는 하나캐피탈 또한 출자자(LP) 세컨더리 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성장사다리펀드2' 출자사업의 세컨더리-앵커 분야에 지원한 상태다.

최근엔 산업은행이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내놓았다. 총 5000억원 규모로, 여러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내년 중에도 만기가 도래할 벤처 펀드가 많다는 점이 거론된다. 통상 벤처펀드 만기는 8년 정도로 설정되는데, 2016년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감안하면 2024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가 쏟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대 8조4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됐던 올해 초에도 세컨더리펀드에 대한 관심이 거셌다. 최근 들어 운용사, 캐피탈사들이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속속 나서기 시작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 투자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다만 비상장주의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여전히 큰 점이나 엑시트(투자금 회수) 창구인 기업공개(IPO) 시장의 불황은 우려되는 지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침체된 만큼 투자금 회수 방법이 없는 비상장주식 매물을 담는 펀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펀드 자금으로 근시일 내 회수가 가능한 비상장주를 담으려는 수요도 적지 않은 만큼 IPO 시장이 회복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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