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펀딩·투자·회수 전방위 성과' SKS PE, 중견 입지 다졌다웨이브·비앤비코리아 등 엑시트 성공, 총 3000억 자금 조달
최재혁 기자공개 2025-01-08 08:02:4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란 그간의 성과를 입증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운용사의 투자 안목과 협상 능력,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다.지난 한 해 눈에 띄는 엑시트 성과를 거둔 SKS프라이빗에쿼티(이하 SKS PE)는 운용사의 본질적 가치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합병이라는 불확실성 속에도 웨이브의 전환사채(CB) 전액을 안정적으로 상환받았으며, 시장 악재에도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업체 비앤비코리아의 투자금을 손실 없이 전액 회수했다.
펀딩과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SKS PE는 지난해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 등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시장 혹한기에 펀딩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웨이브 CB 전량 상환, 원금 대비 1.5배 수익
2024년 SKS PE의 랜드마크 거래로 웨이브 CB 상환 건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 웨이브는 250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했다. 차환 발행 건으로 해당 자금으로 SKS PE-미래에셋벤처PE 컨소시엄은 기존 CB를 전량 상환받았다. 2019년 11월 약 2000억원의 메자닌 투자를 단행한지 5년 만이다. 도합 3000억원 가량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컨소시엄은 웨이브의 기업공개(IPO) 이후 보통주 장내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웨이브의 IPO가 무산되면서 CB 상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B의 표면금리는 0.5%, 만기금리는 3.8%였으나 상장 페널티 조항이 발동되면서 내부수익률(IRR)은 9%로 조정됐다.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CB 상환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합병 후 상환, CB 만기 연장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됐지만 만기 연장 없는 상환으로 발행사와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기준 수익률 이상의 성과와 SK그룹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챙겼다는 평가다.
바이아웃 분야의 엑시트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 SKS PE는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진백글로벌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1300억원이다. 진백글로벌은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설립한 인수목적회사다.
해당 투자는 2015년에 단행한 건으로, SKS PE는 약 10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투자 직후 발발한 사드 사태로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턴어라운드 노력 끝에 밸류업에 성공했다. 2020년 22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3년 443원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이 외에도 켐트로닉스, 서진시스템 등의 포트폴리오에서 IRR 10% 중반대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CJ올리브영 투자 당시 클럽딜 형태로 투입한 100억원에 대해서도 30%대의 IRR을 기록하며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블라인드펀드 결성, 900억대 투자 실적도
지난해 SKS PE는 도합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펀딩 역량도 입증했다. 블라인드펀드 한 건, 프로젝트펀드 두 건이다.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삼천리자산운용과 손잡고 총 1100억원을 끌어 모았다. LP 마케팅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를 운용전략으로 강조한 만큼, 에너지 대체투자를 전문 분야로 두고 있는 삼천리자산운용이 공동운용사에 가장 적합했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최종 낙점되면서 펀딩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NH투자증권 등 다른 금융기관도 참여하면서 최종 펀드 규모는 1100억원으로 확정됐다.
SKS PE는 첨단부품 제조기업 텍슨과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각각 약 9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섰다. 실탄을 마련한 SKS PE는 올해에도 왕성한 투자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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