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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빅바이트컴퍼니에 4개월만 추가 수혈 파리크라상 대상 유상증자 단행, 그룹 외식사업 재편 움직임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20 07:54:4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이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빅바이트컴퍼니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30억원을 투입하고 4개월 만에 다시 유상증자에 나섰다. 쉐이크쉑은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빅바이트컴퍼니는 지난달 모회사 파리크라상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0억원의 현금을 수혈받았다. 신주 10만주를 발행해 발행주식 총수가 70만주로 증가했다.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8월에도 30억원을 빅바이트컴퍼니에 투입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주식 수와 자본금을 두배로 늘렸다. 빅바이트컴퍼니 설립 후 단행된 첫 유상증자로 눈길을 끌었다.

SPC그룹의 지주사 파리크라상은 2023년 12월 쉐이크쉑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빅바이트컴퍼니를 신설했다. 독립법인이 출범하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연이어 자금을 출자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쉐이크쉑은 2016년 국내 론칭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SPC그룹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파이브가이즈 등 신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출점, 가성비 브랜드 확대 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SPC그룹은 2022년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와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사업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2호점을 열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쉐이크쉑은 현재 국내 29개, 싱가포르 10개 등 전세계에 약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빅바이트컴퍼니의 성장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모회사가 한 번 더 자금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바이트컴퍼니는 조달한 자금을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빅바이트컴퍼니를 비롯한 SPC그룹 외식 사업 부문에서 잇달아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SPC그룹의 외식 사업을 이끄는 인물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사진)이다.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해 9월 신규 프로젝트 '원더스'를 공개하고 새로운 제조·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치사슬 혁신,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능력 강화 등 세가지 혁신 과제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허 부사장이 주도해 론칭한 외식 브랜드 '에그슬럿'과 '피그인더가든'도 재정비에 나섰다. 에그슬럿은 지난해 11월 영업을 종료했고 피그인더가든도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리테일 채널을 통한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로 국내 외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업 전략 재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빅바이트컴퍼니는 사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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