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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 포트폴리오 재정비 '적자 늪' 탈출 사활 컬리수에딧 브랜드 정리 결정, 신사업 추진 드라이브 거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20 07:55: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사업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정리하고 유망 브랜드 및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모은다. 6년째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자 수익성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한세엠케이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컬리수에딧(CURLYSUEedit) 브랜드의 생산중단을 결의했다. 컬리수에딧 브랜드는 한세엠케이의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6.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측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회사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컬리수 에딧 생산을 올해 S/S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세예스24그룹은 2011년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를 운영하는 드림스코를 인수하면서 아동복 시장에 진입했다. 컬리수의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누적되자 2024년 8월 브랜드를 '컬리수에딧'으로 리뉴얼해 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브랜드 리뉴얼 후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4월 30일 마지막 제품 입고 후 관련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를 소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부진한 수익성이 있다. 2019년 연결기준 2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후 5년 넘게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024년에는 84억원, 2025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상태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매출마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자 브랜드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61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컬리수에딧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정비 작업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에 대한 사업 재편을 진행해 경영을 효율화하고 영업이익률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세엠케이는 유망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이몰론, 플레이키즈-프로, 나이키 키즈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아동복 사업을 영위해나갈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신규 브랜드 론칭 뿐 아니라 유아동복 및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한세엠케이 측은 "신사업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타진되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접근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세엠케이는 앞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장품 도소매업을 추가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스킨케어는 버커루 같은 성인 브랜드는 물론 유아동복 모이몰른 같은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접목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 진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앞으로 기존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이몰른, 플레이키즈-프로, 나이키 키즈와 같은 브랜드에 기업 역량을 집중해 전체 매출을 우상향으로 성장시키고 손익개선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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