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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약바이오 모멘텀 점검]메드팩토, 최대주주 매각 상관없이 '신약·진단' 본궤도 원년주력 매출원 '체외진단 키트', 백토서팁 임상 지속…신규 물질 2종 IND 신청 예정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20 09:10:02

[편집자주]

비관적 시장 전망을 안고 시작한 2025년 청사년이지만 K-제약바이오엔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많다. 신약개발부터 위탁생산개발(CDMO), 인공지능(AI) 의료, 헬스케어까지 분야별 밸류업을 노릴 임상, 데이터 발표, 사업개발(BD)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벨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이슈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8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의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작년 말부터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메드팩토의 가치에 대해 시장은 다양한 논평을 제시한다. 아직까지는 원매자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요인과는 별개로 메드팩토는 관리 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작업과 신약개발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을 목표로 삼았다. 체외 유전자 진단 키트 사업을 통해 매출을 일으켜 관리종목 지정 이슈를 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백토서팁의 항암 병용요법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2종의 임상 진입 절차도 밟아 나갈 계획이다.

◇매물 된지 두 달째, 매각 대상자는 오리무중

테라젠이텍스는 작년 11월 말부터 메드팩토 보유지분 14.65%(493만1039주)에 대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테라젠이텍스의 장부가는 357억원, 시가기준으로는 215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대폭 얹어 테라젠이텍스가 원하는 매각 금액은 400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원매자로 전면에 나선 곳은 없다.


메드팩토는 2013년 테라젠이텍스의 항암 신약 개발사업부가 스핀오프 된 계열사로 회계분류상 관계기업이다. 항암 신약 물질 '백토서팁'을 발굴해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을 하며 주목받았다. 백토서팁은 종양미세환경 조절과 관련된 '종양괴사인자-베타1(TGF-β1)'의 저해제다.

이에 힘입어 2019년 12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2년 초 해당 병용요법 진행 과정에서 환자 사망 등 독성 문제가 불거지며 고초를 겪었다. 이후에도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을 병용하는 요법 및 신규 물질의 전임상 등을 진행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테라젠이텍스가 해 온 것처럼 안정적인 전략적 투자자(SI)가 생기면 좋다"며 "우리가 당면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좋은 매각 대상자를 찾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의 매각 이슈와 다르게 메드팩토의 최대 현안은 매출 창출이다.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손실 및 매출' 요건 유예기간이 작년 말로 모두 종료됐다. 2023년 하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742억원을 조달하면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은 50%를 넘겼다. 손실 요건은 충족시킨 셈이다.

하지만 설립 이후부터 줄곧 매출이 없었던 만큼 상장 이후 30억원의 매출 요건은 쉽지 않다. 이에 메드팩토는 유전자 진단 키트 사업을 준비했다. 삼중음성유방암에서 분비되는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BAG2의 양을 측정하는 체외 진단 키트 'MO-B2'으로 올해 매출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상장 유지를 위한 매출 요건을 넘기고 본업인 신약개발에서도 성과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백토서팁 대장암 병용임상, 신규 약물 2종 IND 진행 예정

메드팩토는 올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후기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024년 1월 치료 전력이 있는 전이성 대장함 환자에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임상 2b/3상을 승인했다. 키트루다는 MSD가 무상 공급한다.

메드팩토는 'MP2021'과 'MP010' 등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 절차도 밟아 나갈 계획이다. 융합단백질인 MP2021은 골수에 있는 파골세포가 다핵화되지 못하도록 골분화를 억제한다.

골다공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타깃하고 있다. MP010는 종양 미세 환경에서 암조직의 '세포외기질(ECM)'을 변형시켜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물질로 췌장암과 같은 난치암에서 항암 효과를 기대하는 이중융합단백질이다.

이 같은 임상을 수행할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메드팩토 현금성 자산은 584억원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여러 임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 여력은 있다"며 "올해 신약개발 전략에 대한 구체화 논의를 거치는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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