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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 CT에서 GT로…2건 뿐인 'AAV' 수주 늘려라 '총력' AAV 생산 공정 개발 완료, 4공장 통한 설비 확충…'현금여력' 충분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17 08:33:1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치료제(CT) 위탁개발생산(CDMO)에 초점을 뒀던 이엔셀이 유전자치료제(GT)로 확장하는 작업에 속도를 올린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벡터(운반체)로 쓰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을 겨냥한다.

이엔셀이 공개한 CDMO 수주 프로젝트 중 AAV 관련 물질은 2건이다. 많은 유전자 치료제가 AAV를 활용하는 만큼 관련 역량을 키워 수주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독일 싸토리우스와 함께 AAV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시설 증축을 위한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AAV 프로젝트 공개된 22건 중 2건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는 크게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로 나눈다. 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나 엑소좀, 줄기세포를 활용한 물질이 포함된다. 유전자치료제는 바이러스벡터를 통해 유전물질을 전달하는 치료제나 변형한 물질 등이 있다. 유전자를 변형한 세포치료제인 CAR-T도 유전자치료제다.

이엔셀은 작년 8월 CGT CDMO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세우고 상장했다. 2018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18곳의 기업 및 병원과 총 34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CDMO 계약을 수주했다.

최근 두달 사이에도 2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1건은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맺었다는 정보만 공개됐다. 다른 1건은 기존 기업과 20억4500만원 상당의 추가 계약을 체결한 내용이다. 이처럼 비공개 계약이 많아 프로젝트의 특성은 명확히 구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IR자료를 통해 일부 특성을 공개한 프로젝트는 2024년 9월 기준 △면역세포 및 CAR-T(8건) △엑소좀 및 바이러스벡터(6건) △줄기세포치료제(8건) 등 총 22건이다. 이들 물질의 총 수주금액은 392억원이다.

이엔셀이 수주한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나 미국 얀센의 '카빅티' 등과 같은 CAR-T는 유전자 전달체로 렌티바이러스를 활용하고 있다. 결국 공개된 프로젝트 중 AAV를 활용해 개발되는 유전자치료제는 2종뿐인 셈이다.

◇ AAV 공정 개발 완료…4공장 증설 위한 계획 검토도

이엔셀은 AAV 기반 CDMO 프로젝트 수주 건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짰다. 조직 특이적으로 유전자를 전달하는 AAV 설계 플랫폼을 보유한 만큼 생산 공정과 캐파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달 13일 이엔셀은 싸토리우스와 함께 AAV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AAV 생산하는 기업들의 수율은 1ℓ당 10조~100조개 물질을 얻는 수준이다.

대신 이엔셀은 상장 당시부터 비교적 구체적인 AAV 공장 설립 계획을 공표해 왔다. 공모자금(130억원)과 자체 보유자금(170억원) 등 총 300억원을 들여 제4공장을 짓겠다는 것이었다.

이엔셀이 보유한 제1~3공장 중 바이러스벡터를 생산라인을 갖춘 곳은 3공장 하나뿐이다. 3공장에서는 CAR-T에 쓰일 렌티바이러스와 AAV 등을 생산 가능하다. 연간 바이러스벡터 완제품을 1만 바이알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보유했다.


향후 지을 4공장에서는 바이러스 벡터용 3개 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38억원으로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여력은 남아 있다.

이엔셀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서 2025년까지 제4공장을 구축 완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검토작업으로 다소 지체되고 있다"면서 "AAV 공정 확보 및 공장 증설까지 진행해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늘리려는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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