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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Awards]삼일PwC·김앤장, 위기 넘은 조력의 리더십IMM PE '베스트 하우스' 영광, '베스트 딜'에 MBK·제네시스PE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23 09:47:5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진 않았다. 거래액은 3년 연속 내리막이었다. 2024년 M&A 시장은 금리 인상 여파로 한파가 지속됐지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위기를 돌파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더벨이 2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2025년 코리아 캐피탈마켓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 자본시장 승부사들이 모였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국내 M&A 거래는 총 568건, 50조278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7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로, 시장의 위축을 실감케 한다. 활황기였던 2021년 거래액(87조원)과 비교하면 2024년은 5년 전인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혹독한 침체를 겪었다.

역경은 진정한 리더를 시험하는 무대로 작용했다. 금융자문과 회계자문은 삼일PwC가,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가 최고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렸다. 삼일PwC의 경우 2022년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초로 금융자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2관왕을 이어갔다. 김앤장은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법률자문 최강자로 다시금 시장에 각인됐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사업자인 E1은 LNG발전소를 운영 중인 평택·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를 8000억원을 투입해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플랜트서비스(HPS), 칼리스타캐피탈,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력을 끌어올렸다.

평택·김천에너지와 전북집단에너지 인수는 친환경에너지가 E1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착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김앤장과 광장이 법률자문을 담당했으며, 삼일PwC가 금융과 회계자문으로 조력했다. 이 거래로 E1은 'Best M&A Buyer' 영예를 안았다.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단이었다. 8200억원에 SK렌터카를 매각한 SK네트웍스는 'Best M&A Seller' 수상의 주역이 됐다. SK네트웍스는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해 재무 체력을 한층 강화했다. SK렌터카 매각 후 차입금 상환과 현금성자산을 확대하는 데 성공하며 체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UBS와 삼일PwC, 김앤장이 자문 파트너로 활약했다.

2024년 가장 창의적인 바이아웃 거래를 한 플레이어에 주는 'Innovative Buyout Deal of The Year' 수상의 영예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에 돌아갔다. 모건스탠리PE는 하우스 최대 과제로 꼽혔던 전주페이퍼 매각을 2024년 5월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던 신문용지 제조 사업을 골판지 원료인 골심지 제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과감하게 전환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Innovative Growth Deal of The Year'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2년 연속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불황으로 인해 최근 그로쓰캐피탈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한투PE의 저력은 위기 속에 빛났다. 고스트로보틱스 투자는 한투PE의 기업 재무 파트너 역량을 재입증한 사례로 거론된다. 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투PE와 세마인베스트먼트이 인수대금 중 약 40%인 1324억원을 지원했다. 2024년 결성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펀딩이 진행되며 다시금 하우스의 역량을 보여줬다.

'Best Exit Blind Fund'의 영예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돌아갔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1호 펀드를 최종 결성한 지 7년여 만에 청산 절차를 완료했다. 1호 펀드는 청산 기준 IRR 29%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결성된 4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SKC코오롱PI △올리브영 등이 포트폴리오로 담겼다.

국내 폐기물 분야 인수합병(M&A)의 새 지평을 연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2024년 'Best PE Seller'의 자리를 차지했다. 매각금액은 1조2000억원으로 국내 재활용업체 M&A 중 최대 규모다. 이 딜은 매각 대상, 인수자, 거래 규모 등 딜의 여러 요소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규모가 작은 다수의 업체를 묶어 국내 최대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를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에 매각했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밸류업-엑시트'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삼정KPMG와 세종이 조력자로 힘을 보탰다.

MBK의 활약은 2024년에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MBK파트너스는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며 2024년 조 단위 빅딜인 지오영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하우스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Best PE Buyer'의 영예를 안았다. MBK파트너스는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분 76%를 1조1860억원에 인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단 4개월 만에 SPA를 체결하는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며 명실상부 업계 최고의 실행력을 보여줬다.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이 금융자문을, 삼정KPMG가 회계자문을 도왔다. 김앤장과 롭스앤그레이는 법률자문을 담당했다.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가 'Best PE House'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Best PE House' 영광의 주인공은 IMM프라이빗에쿼티였다. 조 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IMM컨소시엄은 에코비트 인수 거래를 통해 2조원대 빅딜을 4개월여 만에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블라인드펀드와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인수금융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단순히 자본의 힘이 아니라 전략적 통찰과 실행의 결과물이었다.

'Rising PE House of The Year'의 주인공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설립 이래 K-Industrial 업종의 선도적인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바이아웃 투자에 주력해온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조선, 건설기계, 반도체,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 섹터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2024년엔 2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은 물론 모트롤 매각과 MNC솔루션 코스피 상장 등 엑시트 성과를 거뒀다.

'Best M&A Financing Arranger'는 KB증권이 영광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2조9562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으며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은 KB증권은 시장의 신뢰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업계를 선도하는 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 조단위 규모인 LG CNS 리파이낸싱을 단독 주선한 영향이 컸다.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은 물론 KJ환경, MSS홀딩스, 제뉴원사이언스, SK렌터카 등 다양한 신규 인수금융 거래에서도 주선사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Best Credit Investor'의 영예는 VIG얼터너티브크레딧에 돌아갔다.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한 지 1년 반 만에 IRR 15%로 성공적인 엑시트를 마쳤다. 당시 투자는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구조화 크레딧 방식으로 이뤄졌다. 적절한 금리의 브릿지성 채권과 신주인수권의 조합된 구조로, 피투자기업과 투자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았다. 국내 크레딧펀드의 첫 회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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