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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파트너스, 한양고속 매각 추진… 삼일PwC와 맞손 인수 7년차 매각 시동, 원매자 수요 따라 매각 방식 결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20 08:17:2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피지파트너스(KPG파트너스)가 한양고속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7년 차를 맞은 한양고속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내세워 새 주인을 찾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PG파트너스는 한양고속의 매각을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임했다. 매각 대상은 KPG파트너스가 보유한 한양고속의 경영권 지분이다. 한양고속의 최대주주는 KPG파트너스로 99%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양고속은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려면 지역 운수업자의 전원 동의가 필요한 높은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비용, 편익, 소요시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체 교통수단(KTX 등)에 비해 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서울 지역 공항버스가 한정면허로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한양고속의 공항 노선은 시외버스 노선으로 분류돼 영구면허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이 가능하다.

한양고속은 단순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이익 및 현금흐름 예측 가능성이 높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년 꾸준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시외버스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공항·고속버스 비중이 크다. 2023년 기준 한양고속의 EBITDA 마진율은 18.5%로 동종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인천공항 증설에 따른 공항 수요 증가와 코로나19로 운휴 상태였던 노선의 추가 회복, 우등 전환에 따른 운임 상승 등은 매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세종시 등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지역의 영향으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양고속은 1968년 설립된 국내 주요 버스 운송사로, 현재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9년 KPG파트너스 인수 이후 경영 효율화와 추가 노선 인수 등을 통해 2023년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2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KPG파트너스는 2000년대 김영규 대표가 설립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초기 자문 업무에서 투자 영역으로 확장해 다양한 산업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번 한양고속 매각이 성사될 경우 KPG파트너스의 엑시트 전략에도 중요한 성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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