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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기앤파트너스, '800억 베팅' 이노켐 인수 완료 1군 대형 건설사 펀드 투자자 합류, 건설용 접착제 시장 진출 속도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16 08:05:2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WWG자산운용과 기앤파트너스가 국내 산업용 접착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이노켐 인수를 마무리했다. 두 운용사는 이노켐의 안정적 사업 구조와 신사업 확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WWG자산운용과 기앤파트너스가 800억원을 투입해 이노켐 인수를 마쳤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는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노켐은 1984년 설립된 이닉스로부터 분할돼 설립됐다. 이노켐은 자동차, 전기차,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고기능성 접착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접착제와 전기차 배터리 내화 패드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전방산업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 주주를 맞은 이노켐은 당초 계획한 건설용 접착제 시장의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 펀드에 1군 대형 종합건설사가 투자자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건설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 건축과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투자자로 참여한 이 건설사는 이노켐 제품의 도입을 통해 건설 자재 성능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건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친환경과 고기능성 접착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복안이다.

WWG자산운용은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진행 중이다. 2016년 설립된 WWG자산운용은 누적 AUM 약 7500억원을 운용하며 중소기업 바이아웃에 특화된 경험을 쌓은 하우스다. 친환경 분야에서의 투자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앤파트너스는 2021년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내에 안정적인 펀드 운영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M&A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삼일PwC 출신들로 구성된 기앤파트너스는 이노켐 인수를 통해 산업 기반 소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상반기엔 1호 펀드를 두 자릿수 IRR로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하며 바이아웃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두 운용사는 이노켐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접착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번 인수는 이노켐의 기존 사업 안정성과 신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관련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두 운용사는 이노켐의 연구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노켐의 제품으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장기적으로 대체하는 비전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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