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thebell interview]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보텀업 프로세스 만들 것"VC협회 회원사 의견 모을 체계 구축…"일관된 주장 낼 수 있게 힘 모을 것"
이성우 기자공개 2025-02-05 07:59: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 협회장에 당선이 되면 보텀업 방식을 도입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VC들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정책을 수립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려한다. 협회장 선거가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제16대 VC협회장 선거 최종 후보에 오른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사진)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회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VC는 벤처 생태계의 바로미터"라며 "VC들에게 문제점과 개선안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도출해 가장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목소리 반영할 시스템 마련
김학균 대표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최종 후보 2인으로 선출됐다.
쟁쟁한 후보였던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를 제쳤다. 김학균 대표는 "진정성을 인정해주시고 최종 후보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사회에서도 진정성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1972년생 김 대표는 2000년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팀장으로 VC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외국계 VC인 IDG벤처스코리아 이사, 2008년 독립계 VC인 인터베스트 투자본부 이사, 2009년 한화그룹 소속인 한화인베스트먼트 VC본부장을 거쳐 2015년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2016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퀀텀벤처스코리아의 운용자산(AUM)은 2929억원이다.
김 대표는 협회장에 선출되면 VC협회 분과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VC협회에는 △정책위원회 △기획위원회 △글로벌위원회 등 다양한 분과가 있고 여기엔 회원사 대표들이 소속돼 있다"며 "각 분과에 벤처 생태계를 위한 역할을 부여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협회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만나 논의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어 꾸준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회원사들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VC협회의 일에 관심 갖게 됐다고 본다"며 "더 많은 VC들이 분과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같이 연구하고 정책을 만들어내는 보텀업 방식으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자 프로그램 구상…발로 뛰는 협회장될 것
오는 7일 열리는 VC협회 이사회에서 약 10분간 정견 발표를 할 예정인 김 대표는 핵심 정책으로 창업자 양성 프로그램 도입과 회수 시장의 기관 투자자 비율 확대를 제시했
다. 먼저 그는 "협회의 VC 심사역 육성 프로그램을 참고해 예비 창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협회가 예비 창업자들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생태계 발전뿐만 아니라 협회 재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시장이 VC의 거의 유일한 엑시트 창구임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 비율은 상당히 낮다"며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 의존하는 생태계는 건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엑시트 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펀드레이징과 균형을 이루기 어려워 벤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15대 협회장이 코스닥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VC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기 때문에 VC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VC는 벤처 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로서 생태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며 "회원사들의 의견과 정책을 한데 모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발로 뛰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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