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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성장 뚫은 JB인베, 다음 타깃 LP는 어디 민간자금 의존도 낮아지나…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 도전 가능성

이성우 기자공개 2025-02-05 07:57: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주로 민간자본을 활용해 펀드를 결성하던 JB인베스트먼트가 출자자(LP) 기반을 넓혔다. 회사는 2023년 한국성장금융 기술혁신전문펀드, 2024년 모태펀드 문화계정, 2025년 한국성장금융 기후대응펀드 등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민간자본과 더불어 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을 등에 업은 JB인베스트먼트는 연기금과 각종 공제회의 출자사업에도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최근 JB인베스트먼트는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2 기후대응 분야 GP로 선정됐다. 이 분야는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200억원을 출자받아 총 4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투자 대상 및 방식은 GP가 자율적으로 제시해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면 된다.

기후대응펀드는 JB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 1본부가 담당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임형주 J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전무)이다.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 학사를 취득한 그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과 코오롱인베스트먼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9년 J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메가인베스트먼트로 이직한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JB인베스트먼트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을 따냈다. 2023년 회사는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에서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항공·로봇 글로벌 역량 분야' GP로 선정됐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는 글로벌 진출 역량을 지닌 항공·로봇사다.

지난해 8월엔 모태펀드 문화계정 수시 출자사업 GP로 선정됐다. JB인베스트먼트는 J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모태펀드 GP가 됐다. 모태펀드로부터 200억원을 출자 받아 4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회사는 지난해 기후테크 분야와 문화계정 인수합병(M&A)·세컨더리 분야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JB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JB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주로 민간자금을 모아 펀드를 결성했다. 2023년 12월 결성한 510억원 규모 제이비 메자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2호와 2024년 1월 결성한 200억원 규모 JB 투자플랫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대표적이다.

특히 제이비 메자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2호는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200억원을, JB우리캐피탈이 100억원을 출자했다. JB인베스트먼트도 자체적으로 10억원을 태웠다. 또 지난해 12월 회사는 프로젝트펀드 '2024 제이비 신기술 제2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결성총액은 115억원이다. LP는 증권사, 캐피탈 등 금융기관으로 전액 민간자금으로 구성됐다.

민간자금 확보에 강점을 보인 JB인베스트먼트는 2023년부터 한국성장금융과 모태펀드 GP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LP 폭을 넓히고 있다. JB금융지주가 JB인베스트먼트의 출자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LP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기반이 더욱 탄탄해진 모습이다.

이를 계기로 JB인베스트먼트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출자사업에 지원해 LP 기반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J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연기금이나 공제회 출자사업에는 대형 VC가 주로 선정돼 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에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가 NPS의 벤처펀드 출자사업 최종 GP로 선정됐다. 총 2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행정공제회 GP로는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가 뽑혔다. 총 출자액은 1000억원으로 GP당 200억~30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는△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 △iM투자파트너스-SJ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8곳을 GP로 선정했다. 총 출자액은 1200억원이다.

NPS 출자사업은 앞서 출자를 받아 조성한 펀드를 운용 중인 경우, 해당 펀드의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소진한 경우에만 새롭게 지원할 수 있다. 또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출자사업 지원 자격을 운용사 설립 5년 이상, 운용자산(AUM) 2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2012년 설립된 J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약 4700억원 수준이다. NPS에서 출자를 받아 운용 중인 펀드도 없다.

JB인베스트먼트는 조금 더 까다로운 군인공제회 조건도 충족한다. 군인공제회의 지난해 출자사업 신청자격을 보면 최근 5년 내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 군인공제회가 기존 투자한 PE 및 VC 블라인드펀드 약정 금액의 60% 이하를 소진한 운용사는 제안할 수 없다.

한편 JB인베스트먼트는 LP 기반 확대와 더불어 투자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첫 문화펀드를 결성해 문화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다. 또 회사는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2 기후대응펀드 결성을 통해 기후테크 분야로 투자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J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존에 맡았던 역할에 더해 1본부는 기후대응펀드, 2본부는 문화펀드, 3본부는 딥테크펀드를 주로 담당하려 한다"며 "다양한 분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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