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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대작 프리뷰]'서브컬처 전문' 스튜디오비사이드, 성장 갈림길 서다'클로저스' 류금태 대표, 하반기 신작 '스타세이비어' 출시…신성장동력 필요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0 09:24:38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산업의 특징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압축된다. 게임이 흥행만 하면 신생 게임사라도 언제든지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구조다.

작은 회사의 게임이라고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 중인 <스타세이비어>다.

◇스튜디오비사이드, 서브컬처 색깔 뚜렷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국내 게임 개발사다. <클로저스>로 유명한 나딕게임즈 출신 게임 개발자 류금태 대표가 설립했다. 1980년생인 류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가 등장하는 이른바 서브컬처 장르 전문 개발자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20년 2월 스튜디오비사이드에서 내놓은 첫 작품 <카운터사이드>도 서브컬처다.

첫 성적표는 합격점이었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카운터사이드> 출시 직전 2019년까지는 매출 없이 영업손실 30억원만 기록했다. 하지만 게임 출시 원년인 2020년 곧장 매출 43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엔 매출 99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가장 빛났던 시기는 2022년이다.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달성하며 강소 게임사로 자리잡았다. 그 해 10월 외부에서 55억원 규모 투자까지 유치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23년부터 <카운터사이드> 인기가 주춤하면서 역성장 그림자가 짙어졌다.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27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신작 '스타세이비어' 하반기 출시 목표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해야 하는 신작이 바로 <스타세이비어>다. 이 게임도 <카운터사이드>처럼 미소녀가 등장하는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게임이다. 직관적인 2D 그래픽을 활용한 <카운터사이드>와 달리 화려한 3D 그래픽을 접목했다는 점은 차이점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세이비어>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 자체는 존재하는 상태다. 류 대표의 이름값만으로도 초기 이용자 확보는 가능할 것이란 시선이 대체적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부쩍 커진 것도 기대 요인이다. 과거에는 소수의 아시아 이용자만 즐겼다면 최근에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비슷한 게임이 난립하고 있다.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하던 2020년에 비해 서브컬처 시장 경쟁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이야기다. <스타세이비어>만의 매력이 선명하지 않다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서브컬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스튜디오비사이드 신작 '스타세이비어'

◇신작 성과에 따라 회사 운명 달라져

만약 <스타세이비어>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창출한다면 스튜디오비사이드는 단숨에 역성장 그림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운터사이드>에 이은 연타석 흥행으로 서브컬처 게임 개발력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도 있다. 나아가 향후 차기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새로운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는다면 스튜디오비사이드는 다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신작을 개발하는 동안에는 별다른 매출 없이 개발비만 발생하는 만큼 적자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또한 스튜디오비사이드에 투자했던 외부 투자자들이 상환청구권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0월 스튜디오비사이드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4회차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4회차 RCPS에는 투자자가 발행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날로부터 회사에 투자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옵션이 담겨 있다. 만약 옵션이 행사되면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이익잉여금 한도 내에서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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