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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위메이드플레이, 해외 금융상품 평가이익 '잭팟'유명 게임 '애니팡' 개발사, 인건비 감축도 긍정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1 08:22:1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위메이드플레이가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과거 투자했던 해외 금융상품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다. 최근 부쩍 높아진 환율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금융상품평가이익은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는 회계상 이익에 불과한 만큼 시장에서는 인건비 감축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위메이드플레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86.3%↑

지난해 위메이드플레이 연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단연 당기순이익이었다. 지난 2023년 43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1년 만에 무려 486.3%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16억원에서 1204억원으로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억원에서 11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개선을 주도한 것은 영업외이익 중 하나인 금융이익이다. 과거 위메이드플레이가 투자했던 해외 펀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금융상품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자연스럽게 금융이익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플레이 측은 "지분 투자 결산,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만기 전 집계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상품평가이익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최근 고환율 바람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위메이드플레이 금융이익은 지난 2023년 2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무려 341억원으로 1년 사이 1508.5% 폭증했다. 막대한 금융이익은 법인세비용(90억원)마저 상쇄하며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이끌었다.

하지만 금융상품평가이익은 실제 현금 유입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다. 지난해 위메이드플레이가 막대한 금융이익을 거뒀다고 해도 실제 현금이 유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의 펀더멘털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향후 펀드 가치가 낮아지면 오히려 금융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

◇인건비 감축으로 흑자 전환 '긍정적'

실제로는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 주목할 요인이다. 영업비용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전년 대비 4.7%(396억원→378억원) 감축한 효과였다. 인건비는 매출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정비인 만큼 최소화하는 것이 미래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인건비 감축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4분기 매출(318억원)만 보면 2023년 4분기(312억)과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영업이익(19억원)은 2023년 4분기(5900만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건비 감축 덕분에 위메이드플레이는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현금흐름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인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살펴보면 지난해 92억원으로 전년(98억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위메이드플레이가 계속해서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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