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대작 프리뷰]인디게임 찾는 네오위즈, 목표는 'IP 부자'신작 '안녕서울:이태원편' 연내 출시, 해외서 긍정적 반응…IP 활용도 무궁무진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03 07:10:06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적으로 게임 기대작은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대작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수의 개발자가 외부의 간섭 없이 개발한 이른바 인디게임이 흥행에 성공해 인기 지식재산권(IP)으로 거듭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수많은 게임사가 유망한 인디게임 발굴에 분주한 이유다. 국내에서는 네오위즈 행보가 단연 돋보인다.◇네오위즈 신작 '안녕서울:이태원편' 출시 윤곽
네오위즈는 올해 신작 <안녕서울:이태원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소행성 충돌로 지구 종말을 6개월 앞둔 서울 이태원을 배경으로 하는 PC게임이다. 절망적인 현실에 삶을 포기하려던 주인공이 우연히 우주 대피 프로젝트에 대한 기밀정보를 입수한 뒤 서울 이태원 도심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 단서를 찾아나가는 이야기다.
황폐해진 서울 이태원 도심 모습을 2D 도트 그래픽 스타일로 감각적으로 연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직접 녹음한 도심 소음이나 이태원 특유의 네온사인 간판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해 몰입감을 더했다. 그간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 많지 않았던 만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기대감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1인 개발작이라는 점이다. 일반 회사원 출신으로 독학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김진호 지노게임즈 대표가 2년 넘는 시간 동안 홀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개발하는 전형적인 인디게임이다. 지노게임즈는 김 대표의 필명인 '지노(JINO)'를 따서 만든 1인 회사다.
◇네오위즈 목표는 '지적재산권(IP)'
네오위즈는 <안녕서울:이태원편> 흥행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지난해부터 정식 퍼블리셔로 활약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개발에 집중하고 네오위즈는 파트너로서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위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비트서밋2024' 같은 해외 인디게임 전시회에도 출품하며 세계적인 흥행까지 도모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목표는 지적재산권(IP)이다. <안녕서울:이태원편>이 흥행해도 네오위즈 실적 전반을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게임 판매가를 일반적인 수준인 2만원으로 잡고 전세계 10만명이 즐겼다고 해도 단순계산상 매출은 20억원이다. 그렇다고 판매가를 높이면 판매량은 떨어진다. 지난해 네오위즈 연매출 추정치는 3671억원이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안녕서울:이태원편>이 흥행하면 게임 IP를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네오위즈 자체 개발력을 동원해 국내 다른 도시나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신작을 연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PC판을 넘어 모바일판이나 콘솔판으로도 확장할 기회도 생긴다.
네오위즈가 2021년 1월 출시한 인디게임 <스컬:더히어로슬레이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게임은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처음에는 PC게임으로만 출시했지만 뜨거운 인기에 9개월 뒤에는 콘솔게임으로도 선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모바일게임으로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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