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의 이뮨셀엘씨, 간암 재발률 낮출 보조요법 '주목' 2007년 출시한 이후 최근 활용법 확대, 연간 300억 매출 '글로벌 확장'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07 07:58:2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씨셀의 주력 제품 '이뮨셀엘씨(Immuncell LC)'가 보조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어 보조요법이 권고된다.이뮨셀엘씨는 현재 국내 유일한 간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로 판매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학회서도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3분기 이뮨셀엘씨 285억 매출…ASCO GI 등 데이터 공개
지씨셀의 이뮨셀엘씨는 2007년 출시된 간세포암 수술 수 보조요법 치료제다. 출시된 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 간암 치료에 있어 후속 보조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며 지씨셀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이뮨셀엘씨주의 매출액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18%에서 21.6%로 2.42%포인트 확대됐다. 출시 이래 약 8만팩이 생산됐고 1만여명에게 처방됐다.

이뮨셀엘씨는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한 이후 체외에서 배양 과정을 거쳐 항암 활성이 극대화된 면역 세포를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다.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를 이용해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와 NK세포 같은 면역세포를 분리하고 면역세포에 사이토카인을 첨가해 세포를 활성화 하는 방식이다. 해당 면역 세포가 환자의 온몸을 돌며 미세한 잔존암을 제거함으로써 병의 재발을 방지한다.
이뮨셀엘씨의 재발률 감소 효과는 최근 각종 학회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GC Cell ASCO GI 2025 Highlight Seminar'에 연사로 나선 이윤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뮨셀엘씨주 3상 임상 9년 연장 추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지씨셀은 해당 데이터를 지난달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한 바 있다.
2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15.7개월, 약 9.6년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뮨셀엘씨주 투여군의 무재발 생존기간 중앙값은 44개월로 나타났다. 대조군의 30개월 대비 긴 기간을 46.7% 긴 기간이다. 9년 무재발 생존율 역시 대조군 16.1% 대비 9.3%포인트 높은 25.4%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장기 추적 데이터와 여러 기관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일관된 경향으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작년 유럽종양내과학회(ESMO)나 올해 ASCO GI에서도 간암의 근치적 치료 이후에 보조 치료 요법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대한간암학회 등 보조요법 재차 강조, 글로벌 시장도 '주목'
최근 이뮨셀엘씨에 대한 국내외 주목도가 올라가는 배경에는 간암의 특성도 반영돼 있다. 간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높은 재발률을 보이고 있어 절제술 등의 근치적 치료 이후에도 여전히 큰 사망 위험이 존재한다.
2024 간암학회 백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간암 진단 이후 10년 이상 생존한 경우에도 간암으로 사망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타 암종에 비해 1차 진단 이후 장기간 간암 투병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간암 절제술 이후 재발 위험률은 최대 70%로 나타났다. 1~2년내 주요 재발 원인은 기존 미세 잔존암에 따른 재발이다. 적극적 미세 잔존암 제거 목적의 보조요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4~5년내 재발의 주요 원인은 기저 간질환에 의한 신규 종양 발생이다. 이 경우에는 보조요법의 장기 지속효과가 재발 위험도를 결정한다. 9년간의 장기 추적 결과 효능이 입증된 이뮨셀엘씨가 각광받는 이유기도 하다.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보조요법은 권고 사항 중 하나다. 대한간암학회가 발표한 '2022 간세포암종 가이드라인'은 "간세포암종은 간절제로써 근치적 치료를 하더라도 5년 재발률이 약 50~70%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3차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권고 사항 중 하나로 'CIK를 이용한 면역치료 보조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도 명시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가 작년 발간한 '간암백서'에서는 "녹십자에서 이뮨셀엘씨주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초기 간암환자 수술 후 재발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고 임상에서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간암 보조요법 치료제는 미개척 영역으로 꼽힌다. 지씨셀은 ASCO GI를 비롯한 학회들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작년 인도네시아 기업 비파마(PT Bifarma Adiluhung)와 160억원 규모의 이뮨셀엘씨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성과를 창출해 내는 중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이뮨셀엘씨주가 간세포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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