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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분석]롯데웰푸드, '자본효율성 개선 계획' 순조로운 출발ROE 3.75% 추산, 전년비 소폭 개선…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12 07:48:3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의 자기자본 대비 수익 창출 능력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등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당기순이익이 20%대 성장률을 보이면서다. 2028년까지 8~10%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이겠다는 계획의 시작점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다만 이번 순이익 개선은 법인세비용 감소에 의한 일시적효과가 반영된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 더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인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가격 인상에 나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2024년 당기순이익 81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순이익인 677억원에서 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42억원, 영업이익은 15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1.3% 감소했다.


잠정실적에 기반한 롯데웰푸드의 2024년 ROE는 3.75%로 추산된다. 전년(3.4%) 대비 0.3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ROE는 평균자기자본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평균자기자본으로는 2023년말과 2024년말 등 2개년 자본총계의 평균치를 활용했다. 롯데웰푸드의 2023년과 2024년말 자본총계는 각각 2조1426억원, 2조2263억원 등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8년까지 수익성 강화를 통해 ROE를 8~1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소폭이나마 ROE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는 평가다.

듀퐁 분석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순이익 수준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듀퐁분석은 ROE 구성 요소를 매출액순이익률, 총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 등 3가지 요소로 분해해 분석한다.

매출액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의 비중을 뜻한다. 롯데웰푸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 2023년 롯데웰푸드의 매출액순이익률은 1.7%로 비교기업 평균인 4.6%보다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024년에도 평균 수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소폭 개선된 2.03%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 대비 매출 효율을 나타내는 총자산회전율은 2024년 0.95배로 나타나 1년전 0.97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재무레버리지는 1.95배로 2023년 1.96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즉, 2024년 ROE 개선은 유의마하게 개선된 수치를 보인 '매출액순이익률'이며 그 중에서도 순이익 상승이 이끌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수치상으로 롯데웰푸드의 ROE가 개선되긴 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024년 당기순이익 개선은 본업 수익성 개선보다는 일회성이익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571억원이며,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도 1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한 것은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부분이 주효했다. 본업 수익성에 기댄 ROE개선은 아니었던 셈이다.


롯데웰푸드도 본업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원가부담이 큰 제품들의 단가를 인상하고 고수익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해외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코코아, 유지,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가 컸다. 실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20일 톤당 1만256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수십 년간 톤당 2000달러대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5~6배 가격이 뛰었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 등 건, 빙과 제품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하기로 했다.

자산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진행한다. 롯데웰푸드는 신라명가에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제빵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가 제빵, 빙과 등 일부 중복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생산 설비 효율화와 생산 품목 조정 등을 진행하며 증평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멈췄었다.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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