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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고용 유지 '3년' 보장, 구미현 아워홈 회장 약속 '수용'최대주주 구본성 계약엔 미포함, 급식 시장 재진출 안정성 다지기 '해석'

정유현 기자공개 2025-02-17 09:41: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 업체 아워홈을 품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과 자녀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용 유지' 조건을 명문화한 점이 돋보인다.

기업 간 M&A에서 고용 승계 조건이 포함되는 것은 의무가 아니고 양측의 협상 결과가 반영되는 것이다. 지난해 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회사 매각을 공표하면서 직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내걸었던 약속을 한화 측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만의 급식시장 재진출을 위해 경쟁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1일자로 아워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측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를 총 8695억원에 인수한다. 거래는 두 번에 나눠서 진행된다. 1차로 1차로 지분 50.6%를 인수하고 이후 2년 내에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8%를 매수한다.

1차 거래종결일은 4월 29일로 예정됐다.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의 가처분 신청 제기 등 변수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양 측 모두 상황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과의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서를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수인 측은 기존 주주이자 등기임원을 사임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기존 직원들의 고용 승계는 약속했다.

구미현 회장 측과 맺은 계약서의 '거래 종결 이후 확약' 내용에 고용 유지 내용을 포함했다. 매수인은 이후 3년간 계약기간이 정해진 직원을 제외한 소속 직원의 고용 관계를 정당한 사유 없이 해지, 변경, 중단 또는 정지하거나 고용 조건을 불이익하게 변경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구미현 아워홈 회장 측이 요구한 조건으로 이해된다. 작년 6월 19일 회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은 아버지 구자학 선대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이영표 전 CFO를 불러들여 신설 경영총괄 사장직을 맡겼다. 본인은 고용 승계, 임금 조정 등을 통해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신뢰 구축을 통한 안정성을 다지는 작업을 한 것이다.

취임사에서도 이같은 방향성이 드러난다. 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함에 있어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 고 강조하면서 회사 매각을 공표했다.

이번에 계약 체결 후 이영표 사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도 고용 안정성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다. 이 사장은 계약 체결 다음날인 12일 게시판을 통해 "회장님께서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 유지와 처우에 불이익이 없도록 계약서에 명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구미현 회장은 경영 일선에 나섰던 오너 일가의 일원으로 최소한의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있다. 최대주주인 구본성 주주와의 계약에서는 고용 관련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구미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회사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전문기업에게 이양하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며 "이영표 총괄 사장이 게시판에 글을 남겼고, 구미현 회장은 따로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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