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디노티시아 이승재 CAIO “딥시크로 개발비용 줄어”AI 서비스 확장으로 회사 솔루션 이용 고객 늘어날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17 08:21: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챗GPT(Chat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딥시크(DeepSeek)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 인공지능(AI)업계가 연일 화제다. 최근에는 메타가 한국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각종 서비스 분야에 거대언어모델(LLM) 등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솔루션을 제공하고 그에 맞는 하드웨어를 개발 중인 디노티시아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딥시크의 등장은 그동안 학습 중심이었던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AI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확장해 디노티시아의 AI 서비스 솔루션을 찾는 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설에 관련해서는 "국내 팹리스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는 좋은 선례가 생기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인수가 성사돼 메타가 한국에서 AI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한다면 관련 인력 및 기술 생태계가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재 CAIO(사진)는 1981생으로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학·석사를 졸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UCI(Univ. of California, Irvine)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삼성전자 SLSI사업부 수석연구원을 거쳐 자율주행 모빌리티 개발 기업인 포티투닷(42dot)에서 자율주행 인지 개발자(Perception Engineer)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STRADVISION)에서 DL엔지니어로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한 이력이 있다.
◇딥시크, AI 생태계 추론중심 전환 가능성 높여
이 CAIO는 딥시크가 AI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금까지 AI 분야는 주로 모델 규모와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학습 중심의 스케일 경쟁이 이어져 왔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대형 모델을 독점해 AI 서비스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AI 생태계가 빠르게 추론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그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학습 중심으로 돌아가던 AI 생태계가 추론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며 “특히 막대한 자본으로만 개발할 수 있었던 고성능 AI 모델을 상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공개해 훨씬 더 많은 AI 서비스가 등장하고 전체적인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노티시아 내부에서도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 상태에서 높은 성능의 소형언어모델(sLLM)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디노티시아는 지난해 말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LLaMA) 기반의 한국어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인 ‘디엔에이(DNA): Dnotitia AI’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CAIO는 “디노티시아는 이미 LLaMA 기반의 한국어 특화 sLLM 모델을 출시했는데 학습 데이터와 대규모 인프라가 병목으로 작용해 모델 개발과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며 “하지만 딥시크가 고성능 모델을 저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디노티시아 역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 상태에서 높은 성능의 sLLM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딥시크는 상업적 이용에 제한 없이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전에 공개된 오픈 모델 상당수가 상업적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반면 딥시크 모델은 별다른 제한 없이 활용이 가능하다”며 “성능 역시 비공개 모델(앤스로픽, 오픈AI)과 견주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공공·기업·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파인튜닝을 통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이점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에 따라 모델 사용이 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지고 비용 부담도 낮아져,앞으로 더 많은 AI 서비스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개발 가속도 기대…수직 최적화 솔루션 회사 도약
이 CAIO에 따르면 디노티시아는 일찌감치 추론 중심 AI 시장을 주목해 왔다. 이 CAIO는 “회사는 AI 서비스에 핵심이 되는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위한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효율적인 LLM 및 LLM 서비스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시크가 나오면서 LLM 기술이 더욱 개방돼 디노티시아의 기술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CAIO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더욱 개방된 LLM 기술은 회사의 기술 개발에도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론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은 AI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국 디노티시아의 AI 서비스 솔루션을 찾는 고객 역시 확대된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회사는 AI 모델, 벡터 데이터베이스, AI 반도체, 시스템 최적화 분야에서 저명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AI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CAIO는 “디노티시아는 다가올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AI에 장기 기억을 제공하는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이를 활용한 고성능 LL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해서 이를 최적으로 동작 시킬 수 있도록 반도체부터 시스템, 응용까지 통합한 수직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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