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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메타 인수설에 ‘방긋' "기업가치 1조 넘을 것…정부 승인 여부 관심"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17 07:36:3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미국 메타플랫폼이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 스타트업업계를 흔들고 있다. 다른 AI 스타트업 역시 해외 빅테크와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이번 퓨리오사AI 메타 인수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가 사실화되면 국내 AI 회사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서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는 선례가 만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AI 최적화 기업인 노타의 채명수 대표는 “이번 인수설이 노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한국에도 이렇게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들이 있다는 인식이 메타 및 빅테크 기업들에게 확산돼 노타를 포함한 딥테크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재 디노티시아 최고AI책임자(CAIO)는 “AI 반도체 기술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메타가 한국에서 AI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한다면 AI반도체 인력 및 기술 생태계가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디노티시아는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스타트업업계와 VC업계는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와 관련해 1조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라운드에서 퓨리오사AI가 약 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현재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인수에는 투자자들의 이해관계,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추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그간 산정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VC업계에서 퓨리오사AI 밸류에이션을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 역시 “메타가 퓨리오사AI의 현재 기업가치 이상을 고려해 인수를 제안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VC업계에서 보는 기업가치와 유사할 것 같다”고 짐작했다.

거대언어모델 니즈의 확산으로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승재 디노티시아 CAIO는 “스타트업 제품 경쟁력을 따지자면 아직 퓨리오사 레니게이드(RNDG)가 양산에 들어가기 않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며 “하지만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에 최적화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잘 활용하는 고성능 반도체를 가진 회사가 글로벌시장에 많지 않아 LLM 서비스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높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에 있어 정부의 승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AI 기업 관계자는 “산업자원통산자원부 등에서 필요 시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는 첨단전략물자이기도 해서 예의주시하는 분야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현행법령에 따라 퓨리오사AI의 피인수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미 퓨리오사AI에서 관련 법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 핵심기술 등에 대한 보호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에서 이미 확인을 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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