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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에코프로, 2년물 가까스로 '완판'…고금리 매력 안통했다증액 계획도 불발...1.5년물·2년물 투심 엇갈려

안윤해 기자공개 2025-02-17 08:02:4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나타냈다. 회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400억원 모집에 5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 1.5년물은 모집액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2년물의 경우 딱 모집액 만큼의 유효 수요가 들어오며 미매각을 면했다. 당초 회사는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서 증액 발행이 쉽지 않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che)는 1.5년물, 2년물로 구성했으며 각각 250억원, 150억원 등 총 4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에서 1.5년물 250억원 모집에 420억원, 2년물 150억원 모집에 150억원 등 총 570억원의 유효 수요가 확인됐다. 회사는 2년물의 수요를 겨우 채우면서 미매각을 면할 수 있었다.

금리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다. 회사는 1.5년물 공모 희망 금리밴드를 연 4.40~5.00%, 2년물은 4.50~5.20%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1.5년물은 4.9%, 2년물은 5.2%로 모집액을 채웠다.

지난 11일 기준 한국자산평과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평균 민평 금리는 1.5년물 3.639%, 2년물 3.711%였다. 에코프로는 민평금리 대비 높은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음에도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햇다.

이는 2차전지 업황 악화와 신용등급 아웃룩 하향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과 아웃룩 하향으로 인해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에코프로는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로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A0, 부정적'으로, 한국기업평가는 'A-,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에코프로의 등급전망을 'A0, 안정적'에서 'A0,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신평은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주요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계열 전반의 매출 규모가 위축되고 영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되고 있어 저조한 영업식적 수준이 중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4월 46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상환 대상 금리는 3.41% 수준으로 이자 절감 효과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모채 프라이싱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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