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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첫 공모채 발행 나선다…최대 500억 조달 1년 단일물 구성, 전단채 차환 목적

안윤해 기자공개 2025-02-11 08:00: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0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가 공모채 데뷔전을 치른다. 오는 3월 공모채 발행을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해 기 발행한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차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초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띄자 상장 리츠사들이 하나 둘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SK 계열사의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는 SK리츠도 오는 12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화리츠는 주가 하락을 최소화하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존의 유상증자 대신 전략 선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오는 3월 초를 목표로 회사채 초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치(만기구조)는 1년 단일물을 검토하고 있으며 예상 모집액은 400억원이다.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화리츠는 오는 26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7일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혹은 한국투자증권 중 한 곳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2022년 5월 설립된 한화리츠는 2023년 상장했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이 48.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자산운용이 위탁관리를 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보유자산의 질이 우수해 공모채 시장 데뷔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화리츠는 현재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동산 자산을 담고 있다. 지난해 편입한 장교동 한화빌딩을 포함해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보험의 수도권 5개 사옥을 매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보유한 오피스 자산에 대해서는 우선매수협상권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사에 회사채(SB) 등급 평가를 의뢰한 후 크레딧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리츠는 지난 2023년 6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본 평가에서도 같은 등급과 아웃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리츠가 부채자본시장(DCM)을 찾은 배경으로는 기존의 차입금 차환이 꼽힌다. 이번 1년물은 한화리츠가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회사는 그 동안 유상증자,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 전례는 있으나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한 적은 없었다.

한화리츠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추가적인 유상증자 대신 회사채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한화리츠는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구주주청약을 진행했지만 청약률은 77.62%에 그쳤고, 일반 공모 청약 등 최종 청약률도 약 80%대에 불과했다.

기존 발행 주식 수의 150%를 웃도는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다. 유증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자 신주 발행가액도 4345원에서 3520원으로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조달금액도 당초 470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한화리츠는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추가로 전단채를 찍었다. 당시 금리는 연 3.7%대로 약 40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이자는 연 15억원 가량이다. 이번 발행하는 회사채의 조달 금리는 앞서 발행한 전단채 금리인 3.7%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리츠 관계자는 "연초 수요가 있는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에 나섰다"며 "공모채를 통해 기존의 전단채 발행 금리를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도 발행인 만큼 조달 물량을 크게 잡지 않았으며 시장을 태핑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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