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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로앤컴퍼니, 1분기 BEP 달성 예고…펀딩 영향은③지난해 100억 매출, 72% 껑충…시리즈C2 라운드 한창, AI 확장 시동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04 09:07:20

[편집자주]

지난 2023년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졌다.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내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돌입하며 훈풍에 올라탔다. 이후 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더벨은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펀딩 및 밸류에이션 성장 전략을 집중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가 1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 '슈퍼로이어'의 성공적인 론칭을 바탕으로 빠른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로앤컴퍼니가 자생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속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앤컴퍼니가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목표를 제시한만큼 재무적 성과에 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슈퍼로이어 성공적 론칭, 흑자전환 가시권

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로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 BEP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들어 월 단위로 BEP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분기 손익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탄탄하다.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약 1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72%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로앤컴퍼니 매출액은 2020년 30억9000만원, 2021년 41억원, 2022년 29억5000만원, 2023년 58억2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매출 성장의 배경은 AI 법률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7월 공식 출시된 슈퍼로이어는 일종의 'AI 법률 비서' 서비스이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문서 기반 대화 △사건 기반 대화 등 법률 업무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설계됐다. 스탠더드(9만9000원), 프로페셔널(15만4000원) 두 가지 월 구독형 요금제로 구성된다.

슈퍼로이어는 출시 6개월 만에 6000명 이상 변호사가 가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첫 결제 후 다음 달 결제 유지율은 79.1%에 달한다. 로앤컴퍼니 측은 "출시 6개월 만에 변호사 업무 시간 230만 시간을 절약했다"고 추산했다.

◇리걸테크 유니콘 목표, 10배 밸류업 정조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의 법정 공방에서 승리한 이후 수익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3년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로앤컴퍼니는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에 등극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시리즈C 라운드 당시 로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약 1200억~1300억원으로 책정됐다. 유니콘 등극을 위해선 몸값을 10배가량 불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로앤컴퍼니는 시리즈C2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1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로앤컴퍼니는 지난 2023년 변협과의 갈등을 봉합한 뒤 펀드레이징에 돌입하면서 3000억원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벤처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협상 과정이 까다로워졌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앤컴퍼니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보단 자금조달에 초점을 맞춰 펀딩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앤컴퍼니가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 이상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DS자산운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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