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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페이앤포스, 사장님 매장 운영 '첫번째 기준' 될 것"이병찬 대표 "내년까지 5만개 가맹점 공급"…550조 오프라인 시장 공략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05 09:09:4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POS)는 매장 운영에 없어선 안 될, 필수적인 기기로 꼽힌다. 주문, 결제, 매출입 분석, 재고 관리 등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매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와 기능이 한곳으로 모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인체의 뇌에 비유되곤 한다.

페이앤스토어는 효율적인 매장 관리를 돕는 포스 솔루션 '페이앤'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별도의 위젯 없이 포스 화면에서 주문, 예약, 테이블오더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소비자가 주문·예약 과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과의 높은 연동성이 특징이다.

이병찬 페이앤스토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페이앤스토어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매장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맹점 관리를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로 오프라인 공략 나선 연쇄 창업가

1994년생인 이 대표는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부터 창업을 꿈꿨다. 대학생 시절 디지털 자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울프'를 창업하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 이노베이션 랩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대표는 "이노베이션랩은 하버드대학교에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인큐베이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하버드차이나포럼, 하버드·MIT 아시아 블록체인컨퍼런스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창업대회를 휩쓸고 다니며 첫 창업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디울프가 개발한 디지털 자산결제 서비스가 실제 생활에서 활용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7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이 크게 주목받았지만, 가장자산이 실제 오프라인 결제에 활용되진 않았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산업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면서 "매장 운영의 '뇌' 역할을 하는 포스에 주목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디울프를 정리하고 새로운 창업에 나섰다. 2020년 포스 솔루션 기업 페이앤스토어를 창업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창업한 배경은 포스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란 판단이 배경이 됐다. 특히 이 대표의 아버지가 포스 유통 사업을 30년간 해왔기 때문에 국내 네트워크가 풍부한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탄탄한 네트워크에 기반해 시장조사에 나섰다.

이미 시장에는 수많은 포스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점이 필요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흐름을 목격했다. 이와 연동된 포스 솔루션을 제공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이 버티컬로 오프라인 시장까지 장악하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으로 봤다"면서 "오프라인 가맹 사업의 핵심은 포스이기 때문에 매장 운영에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들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타깃 시장은 결제가 발생하는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년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500조~550조원 결제가 이뤄진다. 이 대표는 "이중 일정 점유율만 확보해도 경쟁력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 플랫폼 '실시간 연동' 기능 장점

페이앤스토어는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을 위한 맞춤형 포스 솔루션 '페이앤'을 개발했다. 레스토랑, 카페 등 테이블 회전율이 중요한 업종에서 효율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별도의 위젯 없이 포스 화면에서 조리 시작부터 픽업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국내 수많은 포스 사업자와 비교했을때 장점은 온라인 플랫폼과 연동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네이버를 비롯한 국민 서비스와의 연동을 바탕으로 포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페이앤이 유일하다.

특히 페이앤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주문, 예약과의 연동을 바탕으로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전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 예약과 주문을 진행하는 고객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연동이 중요한 배경이다.

이 대표는 "페이앤의 핵심 비즈니스는 매장 포스와 소비자 앱간의 완전한 온·오프라인 연동"이라고 했다. 이어 "또 가맹신청서비스를 제공하며 각종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고객 인입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페이앤 솔루션을 도입하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주문·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 키오스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주방 프린트 연동 기능으로 주문 정보가 실시간 주방으로 전달된다. 또 분할 결제, 상품별 결제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페이앤 고도화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최근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테이블오더 서비스 '태그히어'를 운영하는 티엠알파운더스와 손잡고 NFC 기반 테이블오더 기능을 추가했다.

이 대표는 "매장 운영의 인프라가 되자는 목표로, 내년까지 5만개 가맹점에 우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싶다"라며 "오프라인 사업은 긴호흡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당장의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질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우선 집중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모든 사장님의 첫 번째 기준이 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가맹점을 시작할 땐 가장 먼저 페이앤을 설치하는 세상이 오기를 꿈꾼다"라고 했다. 그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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