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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창업초기 분야, 중소형사 각축전…'KB인베' 참전 눈길[중기부] 총 34곳 중 30곳 중소형사 포진…L&S·위벤처스·UTC 중소형사 강세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05 08:31: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총 34곳 운용사가 지원하며 뜨거운 경쟁률을 예고했다.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UT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하 중소형사가 몰리며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대형 하우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지원사는 KB인베스트먼트이다. 2조5000억원 이상 AUM을 기록하는 하우스지만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했다. 대형사 중 이례적으로 전문 조직과 인력을 바탕으로 초기투자에 주력해온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벤처투자가 최근 공개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접수 현황에 따르면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34곳 VC가 지원했다. 올해 창업초기 분야는 일반과 소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소형분야까지 지원사를 더하면 총 68곳이 지원했다.

창업초기 분야는 창업기업 중 업력 3년 이내 기업으로서 설립 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한다. 또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기업에 약정총액 20%를 투자해야한다.



총 34곳 중 30곳이 운용자산 5000억원 이하 중소형사여서 이목이 쏠린다. 펀드레이징 혹한기 속 대형 벤처캐피탈(VC)로 '출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이진 영향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이번 1차 출자사업에는 중기부가 출자예산 1조원 전액을 출자할 뿐더러 펀드별 출자비율이 대부분 6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펀드레이징 혹한기 속에서 중소형사는 정책자금 콘테스트에 기댈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지원사 34곳 중 4곳은 운용자산 5000억원 이상 대형 VC이다. 구체적으로 L&S벤처캐피탈(5018억원), 위벤처스(5293억원), UTC인베스트먼트(7139억원), KB인베스트먼트(2조5067억원)가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지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운용사는 KB인베스트먼트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 2조원을 훌쩍 넘기는 대형 VC임에도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국내 64곳 하우스 중 AUM 4위에 해당하는 대형사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심사 과정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성과 노하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KB인베스트먼트는 대표이사 직속 투자조직으로 KBFC(KB파운더스클럽)투자그룹을 운영하는 등 초기 투자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조직은 시드(Seed) 투자부터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전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하우스가 초기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전문 조직을 꾸려 운영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총 85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비율은 60% 수준이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창업초기 분야는 △대교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코메스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 등 6곳의 운용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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