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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LG유플러스, 잉여현금 대폭 개선…차입 '순상환' 성과2023년 347억→작년 9302억, CAPEX 감소로 여유

박기수 기자공개 2025-03-11 08:25:3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0시0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잉여현금흐름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감소했지만 고정비 효과와 더불어 운전자본 조절과 자본적지출(CAPEX)이 감소한 점이 현금흐름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재무 부담 요소였던 차입금을 일부 감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작년 연결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9302억원이다. FCF는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에 CAPEX를 제외한 값으로 계산했다. 2023년 FCF는 347억원이었다.

FCF 개선 요인으로는 우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3년 대비 좋아졌다는 점에 있다. 작년 LG유플러스의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조3353억원이다. 2023년 2조9750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8631억원으로 2023년 9980억원 대비 13.5% 감소했으나 재고 감소와 매입채무 증가 효과가 일부 현금흐름 개선에 도움을 줬다. 매년 발생하는 고정비 성격의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도 작년 2조1801억원, 4836억원을 기록했다. 계약자산 상각비도 2조5409억원으로 2023년과 비슷한 금액을 기록했다. 이 감가상각비들은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이기 때문에 현금흐름 상에는 플러스(+) 효과가 있다.

여기에 설비투자가 2023년 대비 감소했다는 점이 또 하나의 FCF 개선 요소로 꼽힌다. 작년 LG유플러스는 20메가헤르츠(㎒)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는 등 CAPEX로 2조405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CAPEX는 2조9403억원으로 작년보다 5352억원 더 많았다.


이에 작년 한해는 남는 잉여현금으로 차입금을 일부 감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 현금흐름 상 작년 LG유플러스는 차입금 3558억원을 순상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이 비교적 부족했던 2023년에는 320억원의 순'차입'이 있었다.

차입금 감축으로 LG유플러스는 작년 말 연결 부채비율로 123.8%를 기록했다. 2023년 말 129.5% 대비 약 5.8%포인트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적정 부채비율을 100%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잉여현금 발생으로 인한 차입 감축이라는 선순환 효과가 지속한다면 부채비율 100%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부채비율 100% 외에도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로 8~10%를 기록하기로 했다. 작년 LG유플러스의 연결 ROE는 4.8%다. 이외 B2B의 경우 AI 데이터센터(AIDC)를 통한 성장동력 강화, B2C는 디지털 기반 유통구조 전환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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