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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작년 2관왕 펜처인베, 올해는 3개 분야 도전최소결성 규모 큰 '문화일반' 자신감…Co-GP로 '창업초기' 도전해 영역 확장 도모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06 08:39: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모태펀드 1차정시에서 2관왕을 차지한 펜처인베스트가 올해 3개 분야에 도전장을 내며 또 한번 다관왕에 도전한다. 강점을 가진 문화계정뿐 아니라 중진계정에도 도전장을 내며 본격적인 투자 영역 확장에 나서 이목을 모은다.

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펜처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문화계정 출자사업에 문화일반과 신기술 분야에 각각 제안서를 냈다.

펜처인베스트는 바른손그룹이 2019년 7월 설립한 VC다. 설립 이후 소규모 바이오펀드를 운용하다가 지난 2022년부터 문화콘텐츠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며 운용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2년 모태펀드 문화계정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중저예산 한국영화분야 GP로 처음 선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201억원 규모 펜처중저예산영화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2022년 11월에는 민간출자자들의 출자금을 모아 1011억원 규모 펜처케이-콘텐츠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이후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업계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IP(지식재산권) 분야와 한국영화 메인투자 부문에서 GP 자격을 거머쥐었다. 이를 기반으로 420억원 규모의 펜처한국영화메인투자조합과 500억원 규모 펜처글로벌 콘텐츠IP투자조합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진홍 대표이사의 주도로 다수 콘텐츠 기업의 출자를 이끌어내며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 출신으로 게임과 콘텐츠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콘텐츠 분야의 투자 자신감을 기반으로 문화계정의 새로운 영역을 공략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제안서를 낸 문화일반 분야는 문화계정 출자 분야 중 주목적 투자대상이 가장 넓다. 콘텐츠 관련 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최소결성규모가 큰 탓에 경쟁률이 높지는 않다. 모태펀드가 선정된 GP 2곳에 각각 3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6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문화계정 펀드에 300억원 이상의 민간 출자금을 모집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도전자는 펜처인베스트를 포함해 4곳에 그쳤다. 기준수익률도 5%로 문화계정 출자분야 중 가장 높다.

반면 또 다른 지원분야인 신기술 분야는 경쟁률이 6대 1에 달한다. 2곳을 선정하는데 12곳이 지원했다. 선정된 GP는 모태펀드로부터 225억원을 출자받아 375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신기술 분야의 펀드는 신기술이 적용된 문화콘텐츠 제작 기업이나 프로젝트 혹은 AI,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문화콘텐츠에 적용되는 기반기술 기업이나 이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박진홍 펜처인베스트 대표는 "그간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축적해 온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투자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출자사업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펜처인베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소벤처기업부 계정 출자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데일리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제안서를 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투자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을 디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초기-일반 분야에는 34곳이 제안서를 내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중기부는 창업초기 분야에 총 8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선정예정 GP 수는 정하지 않고 운용사당 100억~2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제안서를 낸 하우스들의 전체 출자요청금액(4518억원) 대비 출자금액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약 5.3대 1로 집계된다.

박 대표는 펜처인베스트먼트를 문화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VC로 만들어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보틱스 등 다양한 혁신산업 영역으로 펀드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문화콘텐츠 외 다른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서 운용해온 바이오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데일리파트너스와 인연을 맺게 됐고 파트너십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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