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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증권 8년만에 최대 배당, 오너가 몫도 늘었다 자본준비금 감액 배당 준비, 주주 절세효과

안정문 기자공개 2025-03-14 08:57: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7시5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화증권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에 성공하면서 배당 규모를 30% 이상 확대했다. 작년부터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렸던 오너 3세 윤승현 상무가 받아가게 될 배당금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상무의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화증권은 자본준비금의 일부를 배당 재원으로 편입시켰다. 이를 통해 주주들은 절세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화증권은 2024년 영업수익 37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이어졌던 영업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유화증권은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배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60원, 종류주 1주당 170원 등 총 99억원 규모의 배당을 잠정 결정했다. 이는 직전 회계년도보다 33.8% 늘어난 것으로 201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배당금 규모는 회계년도 기준 2016년 107억원, 2017년 76억원, 2018년 95억원, 2019년 75억원, 2020년 68억원, 2021년 80억원, 2022년 68억원, 2023년 7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승계를 위한 지분매입을 본격화한 유화증권 오너 3세 윤승현 상무에게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었다. 윤승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내매수 방식으로 꾸준히 유화증권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윤승현 상무의 유화증권 지분매수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2023년 기준 5.36%(315만5000주)던 윤 상무의 유화증권 보통주 지분율은 2024년 6.38%(361만6393주)로 1%p 넘게 상승했다. 그는 올해도 연초부터 지분매입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월2일 2만1107주, 3월4일 1만5000주, 3월5일 1533주, 3월7일 6만2967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이날 기준 6.56%(371만7000주)로 높였다.

지난해 회계년도 기준 윤 상무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규모는 6억5800만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4.5% 늘었다. 1년 전(4억2600만원)과 2년 전(3억9100만원)에는 지분의 변화 없이 주당 배당금의 변화에 따라 윤 상무의 배당금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주당배당금 및 지분 확대의 영향으로 그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유화증권은 배당확대에 발맞춰 배당세율을 낮출 수 있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가운데 72억원을 줄여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도 다뤄진다.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배당은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배당과 달리 자녀에게 증여될 때만 과세된다. 자본준비금이 주주가 회사에 출자한 자금이라는 것이 근거다.

배당에 쓸 수 있는 미처분 이익잉여금의 규모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021년 105억원에서 2022년 58억원으로 줄었다 2023년 87억원, 2024년 193억원으로 늘었다.

윤 상무는 지난해부터 유화증권 승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3월 28일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일주일 뒤인 4월 4일 상무에 올라 영업기획팀과 회계팀, 법인영업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윤승현 상무의 승계작업은 윤경립 회장에 대한 통정매매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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