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thebell interview]"덴티플, 임플란트 시장 기술로 투명하게 바꿀 것"윤지형 대표 "주문형·맞춤형 보철물 사업 확장"…주문접수·제작 '원스톱' 플랫폼 개발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25 09:35:4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과정은 꽤 복잡하다. 손상된 치아를 발치한 후 턱 뼈에 인공 치근을 심고 잇몸 회복기를 갖는다. 이후 인공 치근과 인공 치아를 연결하는 시술을 진행한다. 보철물 제작을 위해 본뜨기 작업도 진행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덴티플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보철물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보철물이 수직으로 결합했다면 덴티플 보철물은 수평(횡측)으로 결합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보철물이 이탈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시술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것으로 업계 입소문이 났다.

윤지형 덴티플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편의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보철물을 제작해 시장을 투명하게 바꿀 것"이라며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를 비롯한 이해관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티락 오버트먼트 론칭…시술단계 대폭 줄여

1992년생 윤 대표는 남호주대학교에서 헬스사이언스를 전공하던 중 창업을 꿈꾸고 중퇴를 결정한다. 윤 대표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치과의사였던 아버지 병원에서 일을 돕던 중 임플란트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는 문제를 인식한다. 소수의 회사가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임플란트 재료비를 아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기존 임플란트 진료의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동시에 값싼 보철물을 만들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2022년 덴티플을 설립했다. 덴티플은 기존 임플란트 시술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기존 임플란트 시술은 인공 치근과 인공 치아가 수직으로 결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부 보철물이 이탈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었다.

덴티플은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 탈락 문제를 해결하고 시술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티락(T-Lock) 오버트먼트'를 개발했다. 윤 대표는 "인공 치근과 인공 치아를 수평으로 결합하게 되면 보철물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티락 오버트먼트를 활용하면 잇몸 회복과 본뜨기 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인공 치근을 심은 뒤 구상 스캐너로 즉시 본뜨기를 진행하고 인공치아를 연결한다"며 "기존 5분가량 걸리는 시술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덴티플은 치과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총 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덴티플의 보철물 시스템은 공인기관의 성능 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며, 식약처 제조 인증까지 획득하여 신뢰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도 유치했다.

◇맞춤형 보철물 사업 확장…매출 2배 목표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보철물을 제작해주는 '커스톰 오버트먼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환자의 잇몸높이와 구강상태를 고려해 딱 맞는 디자인의 보철물을 제작한다. 커스톰 오버트먼트는 주문형 제품으로 양산품 제품인 기존 티락 오버트먼트와 차별화된다.

두 가지 제품군을 바탕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약 11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있다. 제품 판매에 따른 지난해 매출액은 8억원이다. 윤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철물을 공급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올해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6억원이다.

덴티플은 덴티스트리 플랫폼 '덴탈메이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후 온라인 자사몰도 구축할 계획이다. 윤지형 덴티플 대표는 "치과 보철물 주문 접수, 디자인, 제작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론칭이 목표"라고 했다.

치과 보철물 디자인과 제작 공정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 대표는 "현재까지 1000개 이상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를 비롯한 이해관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직접 의료인이 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세계 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의료시장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편리하고 경제적인 제품을 개발해 치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