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미투자 31조]글로벌 협력망 강화…GM과 '공유 전략' 청사진은⑨다음달 포괄적 협력 방안 발표 예정…테크 기업과 협력도 '강화'
박완준 기자공개 2025-03-27 13:38:48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이 미국발 관세전쟁 해법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made in USA’로 문제를 풀어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달러를 투자한다. 완성차와 철강 등 제조업은 물론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신기술 산업 생태계를 미국에 구현한다.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는 모습이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내역과 중장기 미국시장 성장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 자동차 생산 밸류체인을 강화해 입지를 더 굳히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망을 넓혀 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사업을 기반으로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GM과 맺은 포괄적 협력이 첫 신호탄이다. GM의 미국 생산기지를 공유해 현지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 사례를 만들어 신뢰도를 높이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자동차 생산에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달러를 2028년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내 차량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에서 120만대로 키워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망을 강화하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청사진의 첫 단추는 GM과 맺은 포괄적 협력의 구체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GM은 다음달 포괄적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에 전기차 밴을 제공하는 대신 픽업트럭 모델을 받아 각자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아울러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유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방향성도 거론됐다.
현대차그룹은 GM과 포괄적 협력을 통해 제공받은 픽업트럭에 자사 브랜드를 장착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GM과 손잡고 픽업트럭 공동 개발에 나선 것도 협력의 하나로 해석된다. 픽업트럭을 공동 개발하는 등 판매 볼륨을 늘리는 데 협업하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진출한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연간 280만~300만대의 픽업트럭이 판매되는 미국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싼타크루즈 3만203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점유율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기아는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달 중순 GM 미국 본사에서 권역별 사장단 회의가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GM이 현대차그룹이 요청한 픽업트럭 모델 공유 방안을 일부 수용하면서 비용 절감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도 투자를 단행한 만큼 미국 내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망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로봇, AI(인공지능),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협력사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모빌리티 AI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와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실리콘밸리에 유명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크래들'과 포티투닷의 미국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높아진 인지도를 활용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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