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채권형 중심 가판대 재정비 [2분기 추천상품]주식형 펀드 추천은 없어… 금투자 랩어카운트도 ‘제외’
황원지 기자공개 2025-04-17 15:42:2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가판대를 재정비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추천펀드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하나뿐이었으나 채권형 중심으로 라인업을 대폭 확충했다. 금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금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는 추천에서 빠졌다.14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2분기 판매사 추천상품 명단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펀드와 랩어카운트 2개 유형에서 총 10개 상품을 추천했다. 펀드는 지난 분기 1개에서 4개로 늘었고, 랩어카운트 상품은 5개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펀드 상품이 늘면서 전체 추천상품 개수도 6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가판대 규모가 확대된 건 거의 1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내내 추천상품 매대를 축소해왔다. 2024년 1분기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펀드는 16개에 달했으나 매 분기 숫자를 줄이면서 4분기에는 1개 펀드만 남겼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 펀드 가판대에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펀드 하나만을 추천했다.
새롭게 매대를 채운 건 대부분 채권형 펀드다. 은퇴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매월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월지급식 펀드를 주로 추천했다.
해외채권형 상품으로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과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월지급식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만(MAN) 그룹의 'MAN GLG dyamic Income'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2022년 출시된 MAN GLG dyamic Income 펀드는 글로벌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투자한다. 예상 연환산 수익률은 8~9%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고객에게 추천된다.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월지급식도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펀드다. TIF(Target Income Fund)는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 연금 자산의 보존 확률을 고려한 인출률을 계산해 해당 인출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지난 2017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전문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와 협업해 출시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강점으로 올해에만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채권형 펀드로는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와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가 추천됐다.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는 회사채 신용등급 A-이상, 전단채와 CP는 A2-이상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리하락 및 상승과 상관없이 꾸준히 초과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3개월 수익률 0.95%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4.34%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도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2008년 출시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국내채권형 펀드다. A-등급 이상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국공채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A등급 비중은 50% 이하로 관리한다. 장단기 스프레드 전략 및 섹터·신용등급·종목 간 상대가치 매매 전략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창출한다. 펀드 듀레이션은 2년 내외다.
랩어카운트 매대에는 주식형 상품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주식형 랩어카운트로는 한국투자밸런스성장주랩을 추천했다. 이 랩어카운트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중장기 투자 핵심 종목과 단기 모멘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12개월로 만기시 1년 단위로 연장한다.
해외주식형 랩어카운트로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한국투자 미국테크놀로지랩과 한국투자헤라클레스랩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미국테크놀로지랩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투자자문을 받아 성장성 높은 미국 테크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다. 한국투자헤라클래스랩은 자체 개발한 계량지표를 활용해 적정가치를 보유한 미국 성장 기업을 선정하고,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금현물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는 추천상품에서 제외됐다. 지난 분기까지 대체자산 랩어카운트로 한국투자금현물랩이 추천됐으나 이번 분기 매대에서 제외됐다. 최근 변동성이 강한 시장 상황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1g당 금 가격은 14만828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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