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우상향' 파마리서치, 10월 RCPS 전환 '오버행' 우려 시가총액 4조 우뚝, 작년 말 2000억 발행…"SI 성격, 매도 없을것"
김혜선 기자공개 2025-05-16 08:34:4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5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0년간 빠른 성장을 이루며 밸류업지수 기업으로도 선정됐던 파마리서치. 올해 시가총액 4조원대 기업으로 우뚝 섰다. 광고선전비가 늘기는 했지만 고마진 '리쥬란'을 필두로 올해 1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을 기록했다.빠른 성장에 주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작년 조달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오버행 우려도 제기한다. 전환가액보다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 4분기 전체 주식의 10% 물량이 상환된다.
하지만 파마리서치는 RCPS를 보유한 SI(전략적 투자자)가 이사회까지 진입한 만큼 보통주 전환 후 대규모 매도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벌크업 속 영업이익 56.5% 늘어, 원가 잡고 광고 늘린 효과
파마리서치는 최근 10년간 빠른 성장을 이룬 에스테틱 전문 기업이다. 2014년 출시한 리쥬란을 등에 업어 매출 200억원대에서 3000억원을 넘어섰고 스킨부스터 시장의 대명사가 됐다.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원을 넘어섰다.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에스테틱 기업들 중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긴 곳은 소수에 불과하고 4조원을 넘긴 곳은 휴젤 정도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 시켰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747억원 대비 56.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7억원에서 447억원으로 67.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83억원에서 360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통상 에스테틱 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통해 매출을 늘려가지만 파마리서치는 국내 수요를 공략했다. 의료기기 매출은 방한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늘렸고 화장품은 올리브영과 면세점 등 기존 채널에서 넓혔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중 61.3%가 국내 실적이다.
제품 경쟁력 덕에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을 키울 수 있었다. 광고선전비는 작년 1분기 50억원에서 올해 99억원으로 두배 늘었지만 고마진 제품 수요가 늘면서 매출원가율은 12.14%에서 11.71%로 줄었다.
◇RCPS 전환가액 웃도는 주가, SI 성격 사채권자인 점 강조
빠른 성장세에 주주들의 시선은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파마리서치가 발행한 RCPS의 전환청구 기간이 올해로 예정돼 있어 주식 전환에 따른 오버행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10월 에스테틱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조성한 특수목적 법인 폴리시컴퍼니(Polish Company)가 참여했다.

당시 설정한 전환 가능 주식 수는 약 118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0.21%에 해당한다. 채권자가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면 주식 수가 증가하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RCPS의 전환가액과 파마리서치 주가를 보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이달 들어 파마리서치 주가는 40만원을 웃돌고 있다. RCPS 전환가액 17만 119원보다 상당히 높은 상태다.
다만 파마리서치는 채권자인 CVC가 SI 형태로 투자를 집행한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SI는 장기적인 협업과 시너지를 우선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올해 초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CVC캐피탈의 이규철 파트너, 이원배 파트너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CVC캐피탈은 SI 형태로 투자를 집행했다"며 "현재 RCPS의 전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고 관련 내용이 확정될 경우 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호반 견제' 연대 본격화…㈜LS-대한항공 '지분동맹'
- 되찾은 12%…한진칼, 정석기업 지배 구조 '공고히'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남은 건' STS뿐…현대비앤지스틸, '외연 축소' 현실화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i-point]미래컴퍼니, 북아프리카 신시장 개척 본격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4억 기록
- [i-point]더바이오메드, 치주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공동개발 MOU
- 채비, 인도네시아 Helio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MOU
- [i-point]엔에스이엔엠, FMC 만찬회서 '어블룸' 글로벌 비전 선포
김혜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가 우상향' 파마리서치, 10월 RCPS 전환 '오버행' 우려
- 돈버는 SK바이오팜, 美 직판 '규모경제' 묘수 기술도입 예고
- SK바사, IDT 인수 덕 실적 개선…벌크업 이끌 'CCO 영입'
- [BIO KOREA 2025]엑소좀 첫 임상 에스엔이바이오 "플랫폼 확장 가능성"
- [BIO KOREA 2025]'첫 내한' 베링거 글로벌 BD, 관심 모달리티는 'TCE·ADC'
- [BIO KOREA 2025]'오작교' 크로스보더, 데이터·상업화 탄탄 기업 관심
- [BIO KOREA 2025]파트너링 DNA 노보노디스크, 국내서도 '대사질환' 발굴
- [BIO KOREA 2025]스탠다임, IPO 허들 '사업성' 묘수는 '파트너십과 플랫폼'
- '파스명가' 신신제약, ETC 패치제 집중…뒷받침은 '건기식'
- '돈 버는 바이오' 베르티스, 커지는 '피부 노화' 시장도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