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3월 25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ETF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현지 경제상황의 개선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상반기 중으로 인도증시에 투자하는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구조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TSE 차이나A50'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인도 주가지수선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국처럼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는 외국인적격투자자(QFII)제도가 따로 없다. 다만 다른 나라 거래소를 통한 우회투자를 할 경우 세금과 투자절차 등에서 현지 직접투자보다 조건이 더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ETF 출시를 추진 중인데 인도 금융당국과의 절차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주식 투자에 많이 몰려 있는만큼 이르면 상반기 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ETF의 추진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본토ETF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지난 해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은 설정 후 수익률이 21일 종가 기준 21.86%에 이르고 일평균거래대금은 70억 원 규모로 전체 ETF중 7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 차이나A50 역시 일평균거래대금 규모가 약 75억 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인도 현지의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 달 중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7.50%로 조정했다.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단행한 인하조치지만 증시 호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도 집권당이 과반석을 잃어 추진 중이던 경제개혁에도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주식펀드는 최근 -2.37%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 센섹스(SENSEX)지수 역시 연초 고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관계자는 "만모한 싱 인도총리가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정책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했지만 최대연정파트너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추진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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