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투자성향' 전통의 부촌을 잡아라 [VVIP PB센터 분석]신한PWM 압구정센터
이상균 기자공개 2013-09-26 10:38:49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7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 압구정센터(이하 압구정센터)는 압구정 상권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맞은편에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현대고등학교, 우측으로 300m를 이동하면 압구정역, 왼편으로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위치하고 있다.압구정센터가 자리 잡은 극동스포츠빌딩은 주변에 백화점과 아파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건물로 지역 내에서는 랜드마크 빌딩으로 통한다. 압구정센터 주변 300m 이내에 자리 잡은 은행만 국민은행, 씨티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곳에 달한다. 그만큼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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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센터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11년 12월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압구정FC지점과 신한은행의 압구정PB센터가 통합해 문을 열었다. 현주미 센터장(신한금투)은 설립 초기부터 센터장을 맡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압구정센터의 보유 자산은 총 7500억 원 규모다. 설립 당시 3000억 원에서 3년도 채 안돼 2.5배로 규모를 불렸다. 현주미 센터장은 "신한은행과의 시너치 창출에 성공한 덕분"이라며 "낮은 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ELS와 DLS 등을 대안 금융상품으로 제시하면서 자산을 늘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압구정센터는 여러모로 특징이 많은 곳이다. 우선 전혀 상반된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층이 혼재해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은 은퇴한 60대 중장년층이다. 이들 고객은 안정적인 투자성향이 강하고 상속과 증여, 절세 등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여느 센터와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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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들 자녀의 투자성향은 정반대다. 해외유학파가 많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종이 많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투자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투자에도 거리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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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센터의 금융상품 중 RP와 MMF, CMA 등 유동성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흥미롭다. 총 2380억 원의 금융상품 중 1300억 원으로 54.6%를 차지한다. 현 센터장은 "유동성상품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맡긴 자산으로, 기준일에 따라 금액 변동이 심하다"며 "법인고객과 개인고객의 비중이 3대 7로 다른 곳에 비해 법인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동성상품 다음으로는 500억 원 규모의 채권이 있다. 이중 브라질채권의 비중이 60% 가량 된다. 물가 연동채와 국공채, 아시아나 회사채, 동국제강 회사채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ELS/DLS가 180억 원, 신탁상품이 170억 원, 랩 어카운트 135억 원, 펀드 95억 원 등의 순이다.
현 센터장은 "최근에는 금과 은, 위안화 등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DLS와 미국 금리상승에 베팅하는 TBT UP DLS, 주가의 월말월초 효과를 활용한 TOtM DLS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연초에는 해외채에 많이 몰렸지만 요새는 DLS로 투자수요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구성에도 차이점이 있다. 압구정센터의 신한금투 인력은 총 9명이다. 이중 고객지원팀이 3명이고 PB는 5명(김원철·곽상준·이윤진·조유석·박재민)이다. PB 5명 중 차장급은 3명, 과장급은 1명, 대리급은 1명이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VVIP PB센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대리급 PB의 존재다. 신한PWM 4곳이 처음 문을 열었던 2011년, 회사에서는 과장급 이상 인력만을 PB로 채용했다. 현 센터장은 "박재민 대리는 압구정FC 지점 시절부터 PB로 근무하면서 좋은 성과를 보여줘 예외사항을 적용했다"며 "덕분에 이후 생긴 10여개의 신한PWM에서도 대리급 PB가 근무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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