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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삶에 스며들어라" 김은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강남PB센터장

윤동희 기자공개 2013-11-25 11:51:2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2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 강남PB센터의 인테리어는 한국의 창살 무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전통적이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흥미로운 점은 SC은행의 PB센터 인터레어가 전세계에서 모두 동일하게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센터의 상담실은 두바이, 나이로비 등 SC그룹이 진출해 있는 주요 도시의 이름을 본따 만들었다. 김은희 강남PB센터장(사진)을 서울룸에서 만났다.

SC은행 강남PB센터는 인터뷰 당일 일부 고객을 초청, 웰스케어(Wealth Care) 세미나를 진행했다. 웰스케어 세미나는 SC은행이 전국 PB센터를 대상으로 매분기마다 시행하는 자산관리 세미나다. 시장 전망과 주요 상품, 세무 전략 등을 설명하는 자리인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곳에 눈에 띄는 참석자들이 있었다. 타워팰리스 주민의 동호회였다.

김은희 강남PB센터장

김은희 센터장은 점주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의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골프 동호회에 차량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원 방향에 대해 동호회와 이야기 하기도 했단다. 지역 커뮤니티와 안면을 트는 것도 어려운데, 고객의 필요를 채워주고 소통하며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는 것. 주변에서는 이를 가랑비에 옷 젖듯 SC은행이 고객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고 표현했다.

김은희 센터장은 "내가 별로 영업 안하게 생겼나보다"라고 웃음 지었다. 그녀는 "처음에 고객들이 차량 지원이나 음료 제공 등을 받으시면 통장하나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며 "하지만 그분들에게 내가 설명하는 내용이 크게 와닿지 않으면 그냥 가입 안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실제로 먼저 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동호회 활동 지원 말고도 SC은행만의 독특한 자녀 대상 서비스가 이곳 강남PB센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및 대학원생 대상 글로벌 금융리더 양성 프로그램(Global Financial Leaders Program)과 중고생 대상 글로벌 금융리더 양성 프로그램(Junior Global Financial Leaders Program) 등이 그 예다.

김 센터장은 "SC은행은 글로벌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에 걸맞게 자녀 교육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며 "부모세대 고객이 형성한 부를 자녀세대로 잘 이어주기 위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이낸셜 리더스 프로그램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 방학 시즌에 진행되는 3주 짜리 프로그램이다. 한 주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현지 기업을 탐방한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제휴를 맺어 탐방도 진행하고 블룸버그 본사도 탐방할 기회를 준다. 2주는 국내에서 투자와 부동산, 외환, 재무 등 자산관리와 관련한 강의를 듣는다. 이외에 예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이렇게 진행되면 자녀들이 투자영역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물론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현재 6년째 진행 중이고 12기가 운영 중이다. 1년에 한번 전체 동문회를 열기도 한다. 국내은행은 줄 수 없는 글로벌 은행만의 혜택인 셈이다.

SC은행은 싱가포르 본부와 협업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달 간 싱가포르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업무를 체험할 기회를 줘 내실이 있는 인턴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이 나 있다. 기존 고객은 대부분 프로그램을 활용했고 이러한 프로그램 혜택을 위해 신규로 거래를 일으키는 고객도 있다.

김 센터장은 "PB고객의 자녀라고 봐주는 것이 없고 필요하다면 야근도 시키고 일을 제대로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한국에서도 인턴십을 선착순으로 받는데 3~4명이 꾸준히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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