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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는 나의 천직" [인터뷰]이선욱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이승우 기자공개 2013-07-04 09:35:26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9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B라는 직업이 아니었다면 사회 명망가들을 이렇게 자주 만날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자산가인 동시에 사회 리더들을 만나면 인생의 중요한 인사이트를 읽을 수 있다는 이선욱 SNI강남파이낸스센터(이하 SNI강남) 지점장. PB를 천직으로 여긴다.

이선욱 sni 강남파이낸스
이선욱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지금은 사라진 동서증권으로 입사, 증권맨으로서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삼성투신으로 자리를 옮겨 펀드 상품을 다루면서 PB로서의 내공을 더했다. 삼성증권과 합병이 되자 사실상 삼성증권 PB 1세대로 거듭났다. PB로서 현장 영업은 강북 부자들이 모인 동부 이촌동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SNI강남으로 오기까지 그 때 고객들과 여전히 거래를 할 정도로 텃밭이 됐다.

PB로 활동한 이후 승승장구다. 2003년 본점 PB로 발탁돼 5~6년 정도 진가를 발휘했다. 와중에 2008년에는 영예의 마스터PB가 됐다. 그리고 2011년말 삼성증권 PB사업의 핵인 SNI로 발령, 강북을 거쳐 현재 강남 SNI 지점장까지 오게 됐다. 그 내공은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와 '땅 10평보다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라' 등 저서로도 드러났다.

SNI로 오면서 암묵적 미션이 있었다. PB 사업을 타 증권사와 확실하게 차별화 시키라는 것이었다. 그 미션은 어느 정도 성공했고 이제는 삼성증권 전체 PB 비즈니스의 프론티어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 전사에 전파하는 임무를 하고 있는 것.

일례로 헤지펀드를 추구하는 '롱숏펀드'를 개인 투자자에게 500억 원 이상 사모로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사모펀드의 성공은 공모로까지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모집 하루만에 사모 제한 인원인 49명이 다 차기도 했다. "헤지펀드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은 초입 단계로 봅니다. 하지만 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모 롱숏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인 양적 완화 종료 가능성은 일시적인 불안함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돈을 거둬 들인다는 자체가 경제가 좋아진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디레버리징의 과정이 지속되겠지만 시장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양적 완화를 종료하면 단기적으로 불안해 보이겠지만 과거에 비추어 보면 금리가 오를 땐 주식도 같이 올라가게 될 겁니다." 기대수익률을 10% 정도로 낮춰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시장이 떨어지더라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롱숏펀드를 강하게 추천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완전환 회복을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에 묶인 돈들이 돌지 않아 금융상품 투자로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현재는 개인들이 부동산 관련 부채를 줄이고 있는 단계인데 여기서 빨리 벗어나는 부류와 그렇지 못한 부류간 격차가 다시 한번 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을 했다.

부채 해결로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다시 금융 투자로 연결돼 부의 축적을 이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추가적인 악화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신규 분양시장에 진입해 미분양 위주로 집을 사는 것도 고려해 봄직한 것 같습니다."

PB 생활을 하면서 큰 고비는 없었다고 했다. 금융위기 때 일부 고객들이 떠난 것은 다른 PB들에게도 다반사였으니 말 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초기 고객들이 유명을 달리할 때면 가슴 한 켠에 묵직함이 밀려온다고 했다.

훌쩍 흘러버린 시간에 솔로 탈출이 늦었다. 마흔을 넘긴 2010년 결혼을 하고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가 있다. 삼성증권 내에서는 '돌아빠'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다. 삼성증권 내 가장 늦게 결혼을 했기도 하거니와 사내 커플이기에 더욱 그렇다.

SNI강남을 일등 점포로 만드는 게 꿈이다. 반면 개인적인 꿈은 좀 엉뚱하다. 한 달 정도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싶다는 답이 돌아욌다. 솔로 시절 티벳 고지와 인도 등 세계 여행을 즐긴 탓일지도 모를 일이다. "큰 그림을 보면서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PB라는 직업이 저에게는 정말 천직인 것 같습니다."

◆이선욱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주요 약력

△1966년 11월 서울 생

△학력 및 경력
-1991년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2000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
-1991년 동서증권 입사
-1998년 삼성증권 입사
-2008년 삼성증권 마스터 PB
-2010년 저축의 날 장관상 표창
-2010년 이촌지점 지점장
-2011년 SNI 서울파이낸스 센터 지점장
-2012년 ~ SNI 강남파이낸스 센터 지점장

△저서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더난출판)
-땅 10평보다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라(조선일보사)
-투자 DNA(위즈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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