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관료출신 이사회 과반 차지 [지배구조 분석]금감원 출신 정민주 부사장 등기임원으로…문재우 전 손보협회장 사외이사로
윤동희 기자공개 2014-04-10 11:04:1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세환 회장 체제의 BS금융지주 이사회에서는 관료 출신이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금융당국 출신이 상임 이사로 새롭게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끈다.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8월 은행장에서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이장호 전 회장의 임기가 다음해 주총(2014년 3월)까지 남아있었지만, 금융당국의 용퇴 압박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BS금융지주는 회장교체라는 이벤트가 발생했음에도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없었다. 변화가 있다면 임원진의 변동이다. 이장호 전 회장 당시 부사장, 사장으로 근무했던 임영록 전 사장과 최병진 상무(부행장)가 퇴직한 것 정도다.
실제로 이장호 전 회장은 BS금융지주의 고문으로서 현재까지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고문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이장호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갑작스런 CEO 교체와 경남은행 인수라는 과제가 산적해 성세환 회장이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경영에 간섭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구도상 영향력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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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구성에도 큰 변동이 없다. BS금융지주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5명 중 3명은 재선임, 2명은 새로 선임됐다.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이종수 한성대 명예교수는 2011년 선임, 지난 3월이 임기 만료였지만 모두 1년씩 연임했다. 모두 이장호 전 회장 시절 영입한 인물이다.
특히 김우석 전 사장은 이사회운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6개 중 5개 이사회내 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임영록 전 사장이 김 전 사장을 재선임 후보로 다시 추천하면서 이사회에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퇴임한 사외이사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박맹언 전 부경대학교 총장이다. 두 사외이사 모두 임기는 남아있었지만 오 전 장관은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박 전 총장은 부산시 교육감 후보로 나서 더 이상 재직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BS금융지주에는 문재우 전 손해보험협회 회장과 김창수 부산대 교수가 새 사외이사로 부임했다. 이중 김창수 교수도 임영록 전 사장이 추천했다.
다만 임영록 전 사장이 퇴임하고 정민주 부산은행 상임감사위원이 지주 부사장으로 오며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좀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BS금융지주의 부사장은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정민주 부사장은 한국은행으로 입행해 금융감독원에서 기획조정국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2010년부터 부산은행의 상임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이미 BS금융지주에는 재무부, 한국은행 감사 등을 거친 김우석 전 사장과, 재무부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 금감원 감사 등을 거친 문재우 전 협회장도 있다. 성세환 회장을 제외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7인의 상임·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이 절반으로 늘어나게 된 셈이다.
한편 대주주의 경영권 참여의 일환으로 롯데그룹이 내려보냈던 채정병 비상임이사는 이봉철 비상임이사로 교체됐다. 채 사장이 롯데쇼핑에서 롯데카드 대표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롯데쇼핑 정책본부 전무로 근무하던 이 전무가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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