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CS와 손잡고 금호산업 매각주관 참여 "금호그룹 사정 밝아" 컨소시엄 구성…국내 메가딜 손발 맞춰
길진홍 기자공개 2014-11-28 09:12: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채권단이 추진 중인 금호산업 지분 매각의 주관사로 합류한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산업 경영권 매각주관에 참여키로 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관으로 지난 24일 마감한 금호산업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에 CS 한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CS증권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산업은행 M&A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는 RFP 발송을 주관한 산업은행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당초 RFP를 발송하면서 매각 흥행을 위해 국내외 IB가 각각 한 곳씩 짝을 지어 입찰에 참여토록 했다. RFP는 국내외 IB 20여 곳에 뿌려졌다. 발송 대상에는 산업은행 M&A실도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당초 다수의 IB들이 매각주관 의향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CS증권과 산업은행 M&A실 컨소시엄 1곳이 단독 응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국적 항공사의 모회사 매각에 따른 해외 자본 참여 제한과 우선매수청구권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우려해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CS증권은 그동안 국내 M&A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매각 흥행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산업은행과 함께 카이(KAI), 하이닉스 등의 매각주관을 맡아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다른 외국계 IB에 비해 금호그룹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노무라증권 출신인 이경인 CS증권 상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와 매각 자문, 금호의 대우건설 매각 자문 등을 수행했다. 이어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의 삼생생명 지분 매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매각 등을 맡았다.
CS증권과 산업은행이 매각주관사로 최종 확정되면 채권단 지분 57.6%에 대한 매각주관 업무를 맡게 된다. 향후 두 달 간 자산실사를 거쳐, 최저 매각가 등을 확정해 내년 1월께 입찰을 실시한다. 산업은행은 M&A 1팀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CS증권-산업은행 M&A실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주관사 선정이 확정되면 다음주 킥오프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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