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돌 맞은 삼성패밀리오피스, 1000개 가문 관리 서비스 확대, 국내외 제휴기관 10곳으로 늘어나
강예지 기자공개 2015-01-20 06:5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1일 개소 3주년을 맞이한 삼성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가 국내 1000개 가문을 관리하는 하우스로 성장했다. 초부유층 자산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생명의 VIP 고객기반이 넓어지고 전체 수입보험료에 대한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 보험 뿐 아니라 비보험 관리자산의 규모도 증가하는 동시에 다루는 상품의 종류도 확대됐다.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제휴한 전문기관들도 10곳으로 늘었다.◇ 상장기업 CEO 증가 추세…초부유층 특화 상품·서비스 발굴 계획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개소 3년만에 관리 가문 1000개를 돌파했다. 가족단위의 고객이 많은 특성상 가문을 관리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고객별로 예치 자산에 차이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담·관리받고 있는 고객을 기준으로 한 숫자다. 개소후 3년여 간 상담 받은 고객은 2000여 명이다.
삼성생명이 지난 2012년 1월 11일 개소한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국내 1호 가문관리 서비스 조직으로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종합자산 100억 원 이상의 초부유층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상담고객 중 6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의 오너경영자(CEO)다. 비상장기업의 CEO들이 주 상담고객이었던 개소 초기에 비해 최근에는 상장기업의 CEO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삼성생명의 VIP 고객은 삼성 패밀리오피스 출범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삼성생명의 부유층·초부유층 고객 수는 9만 1000명을 기록해 2012년 3월말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의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57% 늘어난 5000억 원을 기록했고, 전체 수입보험료에 기여하는 비중도 15%에서 21%로 확대됐다.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는 주식, 펀드, 퇴직연금, 부동산 신탁, 대출, 실물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상담하면서 비보험 자산규모가 늘어난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패밀리오피스에서는 주로 고객별 니즈에 따라 맞춤형 사모펀드를 설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초부유층 자산가에 특화된 상품·서비스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달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활동 중인 기관들을 방문한다. 아시아 초부유층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기관들로 패밀리오피스의 상담·관리과정, 상품·서비스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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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확대, 제휴기관 늘어나…가업승계지원센터 개소, 고객 발굴 원동력
고객 수와 자산규모의 증가 등 외형적 성과 외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과 제휴를 맺은 점 또한 3년의 성과로 평가된다.
개소 당시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세무 회계 법률 부동산 등의 분야를 중점적으로 컨설팅하며 전문법인 4곳과 제휴를 맺었다. 문의가 늘고 노무 미국세법 자녀교육 의료·건강 기부 등 상담범위가 넓어지면서 제휴기관은 현재 10곳으로 늘어났다.
크레디트스위스(CS), UBS A&Q(Alternative and Quantitative Investments) 등 해외 유수의 기관들과도 MOU를 맺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명문장수기업센터의 제휴기관으로 선정, 중견련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기업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 2013년 11월 개소한 가업승계지원센터는 잠재고객 발굴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 패밀리오피스 산하 조직인 가업승계지원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해당 법인에 특화된 가업승계 컨설팅을 제공한다. 연령대 50대 이상의 매출규모가 큰 기업인들이 상당수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열기 삼성 패밀리오피스 센터장은 "3년의 성과가 있지만 지금의 패밀리오피스가 완전체는 아니다"라며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초부유층 특화 상품을 발굴하고 가문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센터장은 "'집사형 PB'를 지향하는 패밀리오피서(Family Officer)들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로 충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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