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서초타워, 대거 '공실'…임차인 유치 난항 삼성重 이전 등 여파 18.54%, 인근 계열사 순차 입주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15-03-24 08:19:1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심장,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 대거 공실이 발생했다. '삼성타운'이라는 상징성과 높은 임대료 등으로 임차인들이 입주를 기피, 공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서초타워는 현재 총 10개층에 걸쳐 임대면적 2만 477㎡(6205평)가량의 공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이 판교로 이전한 이후 2015년 2월부터 비어있는 상태다. 최 고층인 35층을 포함해 33~34층, 23~25층, 19층, 10~11층, 6층이 공실이다.
시장에서는 삼성타운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임차인을 구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일반 임차인들이 입주를 꺼리면서 향후 인근에 흩어져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계열사들의 임차기간이 제 각각이어서 공실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입주 후보로 거론되는 계열사는 삼성물산과 삼성SDS다. 두 회사는 삼성 서초타워 인근 일반 빌딩에 입주해 있다. 삼성SDS는 삼성타운 바로 인근인 홍우빌딩에 입주해 있고, 삼성물산은 대륭강남타워와 홍우빌딩에 나뉘어 입주해 있다. 현재 계약만료까지 최소 1년 이상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싼 임대료도 임차인들 모집에 걸림돌이다. 삼성생명 서초타워의 임대료 수준은 최고다. 고층인 23층 이상의 경우 3.3㎡당 보증금 107만 원, 임대료 10만 7000원이다. 중층부인 11층 이상은 보증금 104만 원, 임대료 10만 4000원이다. 하층부인 10층 이하는 보증금 101만 원, 임대료 10만 1000원이다. 관리비는 층수에 관계없이 4만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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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까다로운 외부인 심사도 임차인 유치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건물 내 높은 보안 규제로 인해 일반 입주사의 경우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은 서초타워 내 보안을 위해 보안요원은 물론 로비 출입구에 바리케이트 및 엑스레이 등 보안대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에서 사무실로 올라가려면 필히 통과해야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초 삼성타운 준공 이후 시장에 이렇게 대형공실이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피스 관리 및 활용에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삼성 계열사로 채우기보다는 외부 임차인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프라임급이라도 명목 임대료가 높아 임차인의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국에 수 십개 빌딩을 보유, 관리하고 있다"며 "건물에 공실이 발생하고 채워지는 것은 일상사로 특별한 이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삼성 계열이 아닌 일반 회사와 임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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