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산업 지분 40%로 축소매각 불가능" 국민은행서 제안…"FI 동의 얻기 어렵다"
안경주 기자공개 2015-08-27 18:38:24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채권단 지분 40%를 우선 매각하는 방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27일 열린 채권단 긴급회의서 일부 채권은행이 내놓은 의견이지만 재무적투자자(FI)를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인 국민은행은 이날 열린 22개 채권금융회사 긴급회의에서 금호산업 지분 40%만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당 가격을 높이되 조속한 매각이 가능하도록 매각 지분을 줄이자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국민은행 실무자가 지분 40%만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호산업 지분 0.5% 이상 보유한 22개 채권금융회사들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 모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제시한 최종 매각가격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채권금융회사간 입장 차가 커지자 가격은 높이면서 매각 지분을 낮춰 인수자(박 회장측)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 10%를 갖고 있는 만큼 40%만 팔아도 50%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국민은행의 이 같은 제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의결권 비율 60%를 차지하는 FI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펀드 만기 등을 고려할 때 금호산업 지분을 전부 매각해야 한다"며 "FI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권단의 나머지 지분 17%는 옵션을 넣는 방식으로 박 회장 측에 제시하자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박 회장 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지분 40% 매각방안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1시간 가량 긴급회의를 진행했지만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의견을 내지 않은 채권금융회사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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