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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주모집 극대화...정관변경 불가피 신주 882만5148주 발행 가능, 15% 수준…발행주식수 확대할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28 09:51:37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구주매각을 최소화하고 신주모집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공모구조를 적어냈다. 롯데그룹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향후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액면분할 등 발행가능주식수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가 발행한 주식 총수는 6월말 기준 5117만4852주다. 정관상 발행가능 주식수가 6000만 주로 신주는 최대 882만5148주까지 늘릴 수 있다. 전체 발행가능 주식수(6000만주)의 15%에 해당된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을 단순 적용할 경우 공모주식수는 25% 이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발행기업의 상장예정주식수가 5000만주 이상이면 10%만 공모해도 분산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는 예외조항도 있다.

국내외 동시 공모의 경우 공모주식수가 10% 이상이고 이중 국내 공모주식이 100만주 이상이면 분산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예외조항을 적용하면 호텔롯데는 이미 발행한 주식이 5000만주를 넘어 신주발행 규모를 10%만 잡아도 상장요건에는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롯데그룹이 최소한의 상장요건을 갖춘 공모구조를 선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 비중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 정서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신주발행 물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전 국내 주주 위주로 주식이 분산돼 있다면 공모규모를 줄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호텔롯데 지분의 97.17%가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에 몰려있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7조 원의 재원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신주발행 물량은 현재 정관이 허용하는 수준보다는 늘어나야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내달 호텔롯데 IPO 대표주관사를 선정한 뒤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관에는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도입이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액면분할 등 발행가능 주식수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요건만 놓고 보면 호텔롯데가 정관변경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신주발행이 가능하지만 일본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어내려면 최소 20~30% 가량의 신주모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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